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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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일기
淸 岩 금 동 건
누워서 지낸 지 몇 해가 지났는가?
굳은 몸에 버섯이 나려 하네
창에 매달린 냉기
내 몸에 달라붙어 가자 하네
코끝에 느껴지는 냄새 가을이겠지
더위도 느끼지 못한다
귀뚜라미도 울지 않은 세상
몇 해 누워 있는 동안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었을꼬
내가 가야 하는 그 길
왜 이리도 먼고.
2015년 10월 3일 作
'모진께서 요양병원에 4년째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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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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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왔으니 누워 가는 길이
맞습니다
누구라도 나이가 들면 그렇게 한번쯤은
바닥을 뒹굴다 돌아가겠지요
우주의 그어느먼곳에서 왔으니 멀수밖에없지요
이곳에서나마 잘 지낼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 간절할 뿐입니다
(엄마의 마음)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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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고 정겹게 살다 본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인간이라는 한계로 어이할 수 없지요
자식의 마음이 간절히 담긴 시입니다 모친의 쾌유를 빌면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