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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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019회 작성일 2010-12-10 00:58본문
-초막을 짓다-
마음에 잔을 비워내며
밤마다 짓던 초가집
자고나면
어둠이 다 쓸어 가지만
자취도 없는 빈자리 홀로남아
또 한 채를 짓는 다
들어와 살 사람은
나와 내 그림자뿐인데
크게 짓지는 말자
앞뜰엔 나지막한
싸리담장 대강 둘러치고
코딱지 만 한 토방에 혹여
힘든 세상 헤매다
건아하게 취한 친구들이 오거들랑
편안히 딛고 오르게
댓돌이나 하나있는
오늘밤은
취한 가슴 한편에
작은 초막이나 한 채 지으련다.
마음에 잔을 비워내며
밤마다 짓던 초가집
자고나면
어둠이 다 쓸어 가지만
자취도 없는 빈자리 홀로남아
또 한 채를 짓는 다
들어와 살 사람은
나와 내 그림자뿐인데
크게 짓지는 말자
앞뜰엔 나지막한
싸리담장 대강 둘러치고
코딱지 만 한 토방에 혹여
힘든 세상 헤매다
건아하게 취한 친구들이 오거들랑
편안히 딛고 오르게
댓돌이나 하나있는
오늘밤은
취한 가슴 한편에
작은 초막이나 한 채 지으련다.
추천9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황한 꿈을 쫒는 현대인들,
분명 꿈은 거대 하지요
그러나 늘 좌절과 시련앞에 무릎을 꿇고
제자리에 서 있습니다.
비우고 또 비우는
욕망의 자리에
초막하나 저도 짓고 싶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까지 영혼이 거주할 집한채가 없지요
비바람 피할, 그저 자그만한 초가도 좋기만 한데...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일깨워 주고,
은밀한 허물 까지도 들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친구가 함께 하는 초막이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건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