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다방 6 (연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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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흙다방 6 (연작시)
푸르스름한 돈다발의
향기가 퍼진 건
장마가 그치고 얼마 후였다.
흙다방에 드나들던 패거리들은
장마가 끝나고
돈 냄새를 풍기고 다녔다.
면 서기 김주사의 새로 산 오토바이는
광채까지 뿜어냈다.
김 주사를 비롯한
그의 동조자들은 다시
흙 다방에 모였고
그들에게는 드나 든 순차만큼
공정하게 돈이 배분되고 있었다.
그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오랫 만에 흙 다방에서는
맥주 냄새가 요란했다.
그들은 김주사의 말 한마디에
허리를 굽혔고
연신 김주사의 말꼬리에
동의어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마 그렇게 해가 지고 있던 여름 이였던 것 같다.
미스 김이 본 것은
김 여사와 김 주사가 설전을 벌인 것이
그 무렵 인 것 같다.
김 주사를 둘러선 호위병들은
김 여사를 몰아 붙였고
김 여사는 마지막 힘을 모아 저항했던 것 같다.
김 여사의 저항이 거칠어 질수록
김 주사의 호위병을 자처한 몇 사람만 남겨두고
그들은 흙 다방을 하나 둘 떠나고 있었다.
미스 김이 흙 다방 문을 열을 열었을 때
마지막 남은 붉은 여울을
어둠이 막 삼키고 있던 찰라였다.
푸르스름한 돈다발의
향기가 퍼진 건
장마가 그치고 얼마 후였다.
흙다방에 드나들던 패거리들은
장마가 끝나고
돈 냄새를 풍기고 다녔다.
면 서기 김주사의 새로 산 오토바이는
광채까지 뿜어냈다.
김 주사를 비롯한
그의 동조자들은 다시
흙 다방에 모였고
그들에게는 드나 든 순차만큼
공정하게 돈이 배분되고 있었다.
그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오랫 만에 흙 다방에서는
맥주 냄새가 요란했다.
그들은 김주사의 말 한마디에
허리를 굽혔고
연신 김주사의 말꼬리에
동의어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마 그렇게 해가 지고 있던 여름 이였던 것 같다.
미스 김이 본 것은
김 여사와 김 주사가 설전을 벌인 것이
그 무렵 인 것 같다.
김 주사를 둘러선 호위병들은
김 여사를 몰아 붙였고
김 여사는 마지막 힘을 모아 저항했던 것 같다.
김 여사의 저항이 거칠어 질수록
김 주사의 호위병을 자처한 몇 사람만 남겨두고
그들은 흙 다방을 하나 둘 떠나고 있었다.
미스 김이 흙 다방 문을 열을 열었을 때
마지막 남은 붉은 여울을
어둠이 막 삼키고 있던 찰라였다.
추천4
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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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사라지고 없는 서사시, 또는 이야기 시!
사실이라면 요즘도 그런 다방이 있나요?
사람사는 냄새가 확 풍기네요...조금은 거칠고 황폐한....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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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인님 주신글에 머물다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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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신글 즐감라고 갑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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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체이지씩 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
책장을 덮으며 그 다음 얘기가 또 궁금해지는 줄거리
고향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향수감이 따뜻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