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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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750회 작성일 2016-07-13 23:40본문
옥수수
오영근
어머니 산소 가는 무넘이 밭
옥수수가 자란다
내 키만큼 훌쩍 자라
노랑, 빨강머리 배고픈 어린애
등에 업고 서 있다.
저 모습
나를 업은 어머니 모습인 줄
이제야 알겠다.
빈 젖 먹고 자란 나 안쓰럽다고
무명 포대기 꽁꽁 업은
오뉴월 떙볕 옥수수 밭
서걱거리는 옥수수대의 몸부림
나는
땀에 절은 홑 적삼 동백기름 냄새 나는
어머니 등에 코를 박고
수수 보리깜부기 마냥
모질게 살았다.
내가 좋아한다고 쪄 주는 옥수수
그저 바라보고만 있으니
아내는 내게 눈을 흘기지만
그 때 마다 나는
꺽꺽 목이 메인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날 옥수수의 단상이 애절하게 다가옵니다
눈 앞에 놓인 옥수수를 바라보면
옛시절의 배고픈 그때가 생각나니 목이 메일 수 밖에요
땡볕에 서있는 옥수수의 비유가 마치 살아움직이는 듯
그 시절의 추억을 대변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수수에 어머니 정이 알알이 복합적으로 스며들어 여문
모정이 여름 바람에 날려 훈훈하게 전해져 옵니다.
좋은 시 <옥수수>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즐거운 여름철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이시인님..
더운 여름 자알 보내시구요..
늘 좋은 시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려요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선배님 여여하시지요
무척 오래간만에 안부 여쭙게 됩니다
옥수수에 대한 단상
정말 멋진 작품올려주셔군요
짜투리땅 군데군데 쭉쭉 뻗어 올라
한 명씩 엎고 있는 어머니의
자식사랑 옥수수 알맹이
영글어 가는 모습을 닮아 있었음을
이 작품을 보고 마음에 담아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시인님..
늘 좋은 시 많이 쓰심...
참으로 반갑고 좋은 일입니다.
졸시에 과한 평 감사드리며
더욱 더 좋은 시 많이 지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