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암上仙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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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암上仙岩에서
김 종 각
도락산道樂山 푸르른 숲 따라
세월의 흔적만큼 음각으로 남은 골에
선인仙人들의 눈물이 흘러
모래와 돌멩이 사이로
피라미와 쉬리가 유영하는
선암仙岩계곡 맑은 물이 되었구나
저 들 따라 오욕으로 찌든 마음 씻어내고
서로를 맞대어 널찍한 바위에
등을 덧대어 암석이 되어 본다
늦여름 따가운 햇살이
갓 탄 솜이불처럼 뽀송하게 말려주니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구나
※충북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 소재한 三仙九曲의 상류에 있으며 단양8경 중 8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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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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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산 산자락에 신선이 거처했을 선암계곡...
분명 뻬어난 풍경을 자랑할 것입니다
오욕칠정을 벗어 내고 자연과 합일하고 싶은 깊은 시심이
계곡의 맑은 물처럼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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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과 쉬리도
한때 청춘의 푸른 꿈을 안고
하늘을 나르는 새의 꿈도 꿔보았을 옛날 옛적
돌 벼개가 되어주는 상선암
구름 이불 한채 덮고
엄마의 품속에 잠든 유년의 그림자 따라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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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아오는 듯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