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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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12회 작성일 2022-04-27 13:16본문
[더듬이 말]
(2022.4.27)
너의 더듬이는
상처받지 말고 가라는 것
너의 더듬이는
상처 내지 말고 가라는 것
어느 날
내 말에 더듬이가 붙었다
말하려는 혀와
잡으려는 더듬이
한 번 더 생각해 봐
상처 내지도 말고
상처받지도 말라고
더듬이가 말을 움켜쥐고 있다
잠시 천천히 숨을 고르고
말을 시작하면
어느새 더듬이는 스르륵
움켜쥐고 있던 말을 놓는다
1982년 봄
하늘빛 마늘잎이
엄지손가락만큼 자랐을 때
더더더더더듬이가
내내내내내말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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