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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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725회 작성일 2010-04-07 12:03본문
봄을 먹다
-손종구
겨우내 땅심으로 익히고 뜸 들였던
봄 솥단지 뚜껑을 살짝 밀쳐 열면
무럭무럭 아지랑이 김이 나오고요
솥 안에는 맛있는 봄이 참도 잘 익었습니다
산수유 개나리 민들레 유채 꽃다지
노오란 오곡밥으로 봄이 잘 지어졌습니다
투박한 상사발에 고봉으로 퍼 담고
아삭 아삭
냉이 달래 씀바귀 나물무치고
얼큰한 쑥 된장국 끓여
무식스레 봄을 포식 해야겠습니다
커피 대신 짙은 숭늉 한 사발 들이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3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봄의 정취를 가슴에 담으니 봄내음 가득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날입니다.ㅎㅎ
겨우내 허기진 영혼들에
생기와 희망이 감도는
아름다운 시향입니다.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무진장 배가 고프거든요.
그래서 임꺽정 밥그릇으로 한 가득 먹고 가렵니다.
섬세하심에 다시 한 번 음미를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강은례님의 댓글
강은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종구 시인님 봄 식탁을 먹음직스럽게 차리셨네요
변정임 시인님 혼자 다 드시지 말고 저랑 같이 나눠 먹어요..ㅎㅎ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봄을 먹고 사시는 손중구 시인님은 바로 봄 그 자체입니다.
김성현님의 댓글
김성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봄이 벌써 몸속으로 다 들어온 느낌입니다. 봄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마음껏 먹었습니다
저도 숭늉을 좋아해서 때마다 먹습니다
좋은 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