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다방 6 (연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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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20회 작성일 2009-03-21 16:37본문
흙다방 6 (연작시)
푸르스름한 돈다발의
향기가 퍼진 건
장마가 그치고 얼마 후였다.
흙다방에 드나들던 패거리들은
장마가 끝나고
돈 냄새를 풍기고 다녔다.
면 서기 김주사의 새로 산 오토바이는
광채까지 뿜어냈다.
김 주사를 비롯한
그의 동조자들은 다시
흙 다방에 모였고
그들에게는 드나 든 순차만큼
공정하게 돈이 배분되고 있었다.
그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오랫 만에 흙 다방에서는
맥주 냄새가 요란했다.
그들은 김주사의 말 한마디에
허리를 굽혔고
연신 김주사의 말꼬리에
동의어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마 그렇게 해가 지고 있던 여름 이였던 것 같다.
미스 김이 본 것은
김 여사와 김 주사가 설전을 벌인 것이
그 무렵 인 것 같다.
김 주사를 둘러선 호위병들은
김 여사를 몰아 붙였고
김 여사는 마지막 힘을 모아 저항했던 것 같다.
김 여사의 저항이 거칠어 질수록
김 주사의 호위병을 자처한 몇 사람만 남겨두고
그들은 흙 다방을 하나 둘 떠나고 있었다.
미스 김이 흙 다방 문을 열을 열었을 때
마지막 남은 붉은 여울을
어둠이 막 삼키고 있던 찰라였다.
푸르스름한 돈다발의
향기가 퍼진 건
장마가 그치고 얼마 후였다.
흙다방에 드나들던 패거리들은
장마가 끝나고
돈 냄새를 풍기고 다녔다.
면 서기 김주사의 새로 산 오토바이는
광채까지 뿜어냈다.
김 주사를 비롯한
그의 동조자들은 다시
흙 다방에 모였고
그들에게는 드나 든 순차만큼
공정하게 돈이 배분되고 있었다.
그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오랫 만에 흙 다방에서는
맥주 냄새가 요란했다.
그들은 김주사의 말 한마디에
허리를 굽혔고
연신 김주사의 말꼬리에
동의어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마 그렇게 해가 지고 있던 여름 이였던 것 같다.
미스 김이 본 것은
김 여사와 김 주사가 설전을 벌인 것이
그 무렵 인 것 같다.
김 주사를 둘러선 호위병들은
김 여사를 몰아 붙였고
김 여사는 마지막 힘을 모아 저항했던 것 같다.
김 여사의 저항이 거칠어 질수록
김 주사의 호위병을 자처한 몇 사람만 남겨두고
그들은 흙 다방을 하나 둘 떠나고 있었다.
미스 김이 흙 다방 문을 열을 열었을 때
마지막 남은 붉은 여울을
어둠이 막 삼키고 있던 찰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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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에는 사라지고 없는 서사시, 또는 이야기 시!
사실이라면 요즘도 그런 다방이 있나요?
사람사는 냄새가 확 풍기네요...조금은 거칠고 황폐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주신글에 머물다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주신글 즐감라고 갑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 몇 체이지씩 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
책장을 덮으며 그 다음 얘기가 또 궁금해지는 줄거리
고향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향수감이 따뜻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