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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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83회 작성일 2009-11-05 19:57본문
겨울 바람
멀리서
아주 멀리서
머리카락이 조금보이고
천천히
이마와 눈썹과
나만 보아주는 눈과
마주한다.
벌써
도착한 모양이다.
언제라고
약속한 적 없지만
기어이 날 찾아 온 바람
담 아래 다리 펴고
길손처럼 나뒹군다.
가을을 등짐에 담아
길을 떠나는 겨울바람
몇 번이고 나를 어루만진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쓰다듬는 바람
훵 하니 떠난 자리
떨어지는 잎 새 하나
자리 하나 남기고 떠났다.
겨울바람
그렇게 잊을 만하면
날 찾아와
가슴 한 구석을 쓸고 간다.
아직 그 바람을 닮아
내 가슴은 시리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머리카락이 조금보이고
천천히
이마와 눈썹과
나만 보아주는 눈과
마주한다.
벌써
도착한 모양이다.
언제라고
약속한 적 없지만
기어이 날 찾아 온 바람
담 아래 다리 펴고
길손처럼 나뒹군다.
가을을 등짐에 담아
길을 떠나는 겨울바람
몇 번이고 나를 어루만진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쓰다듬는 바람
훵 하니 떠난 자리
떨어지는 잎 새 하나
자리 하나 남기고 떠났다.
겨울바람
그렇게 잊을 만하면
날 찾아와
가슴 한 구석을 쓸고 간다.
아직 그 바람을 닮아
내 가슴은 시리다.
추천5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설픈 문으로 김이 모락모락 새어 나오는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이 그리워 지는 군요.
겨울 바람 피해서 곱은 손을 호호 불며 따뜻한 국물에 입가심하고 서성이는 외로움과 함께
시린 가슴에 한 잔의 건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시를 감상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는군요.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네 인생에
소리도 없이 왔다가
소리도 없이 가는 바람
그러나
흔적은 남아
가슴 시리게 하지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에유 ,, 시린가슴 어찌하오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