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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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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99회 작성일 2011-01-30 18:53

본문

 

햇살은 찬란하지만, 아직 추운 겨울날
클릭 한 번으로 가 볼 수 있는 내 고향
여기 있어 덜 춥고 번거롭지 않네
내가 태어난 아현동이 있고
자라나던 북아현동이 있고
어른이 되어가던 녹번동이 있어 좋으네

성벽 따라 솟아 있는 산이 있어 좋고
굽이치는 젖줄 한강이 있어 포근하며
내가 나를 알아보기 위해 지나온 길을
쉽게 걸어 볼 수 있어 좋으네

내 어릴적 부모 손 잡고
남산 아래 일가 친척집 모임에 가면
귀염받던 그때 그 생각이 떠올라
그분들의 웃음소리 배어 있는
서울 땅이 내 곁에 있어 좋으네

고향을 떠나야 출세한다 하지만
나는 되돌아와 출세하지 못했어도
그리운 얼굴 그리운 목소리 들려오는
옛집들이 아직 내 곁에 남아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어 나는 좋으네

꿈을 꾸며 뛰놀던 골목길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처럼 남아 있어
옆집 동무 한번 불러보고 싶고
외가집 시원한 우물에 수박 한 덩이
담갔다가 꺼내 깨뜨려 먹던 웃음소리
지금은 들을 수 없는 조용한 집터가 쓸쓸하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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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은 앨범을 펼치듯 한 시인님의 회상이
흩어져 있는 시간들을 되돌리게 합니다.
아름다운 시향 젖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은 앨범을 펼치듯하고 흩어져 있는 시간들을 되돌리게 한다 하시는 정윤호 시인님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깊어 가는 밤,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이 고향이시군요.
너무 변화가 빠르기에
고향의 정취를 잡아두지 않으면
내일은 또 어떻게 변할지...
고향을 품은 시인님의 행복하신 모습을 그려 봅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고향이그리워 마음을 펴 보면 그때 그 시절에 웃음만이 남았지요.
시인 /백원기님의 시향에 고향 냄새가 가슴을 조입니다.*****향수에 젖어서,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 온 시인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만사형통 하시며 아름다운 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고향 냄새에 가슴을 조이신다는 김영우 시인님, 그 여린 마음에 저도 순수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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