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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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654회 작성일 2010-02-24 17:18본문
정 영 숙
무릇 모든 새싹들은
봄이 오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빛을 찾아 나서나보다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햇살 좋은 베란다 한 구석에
다정히 마주앉은 어린남매
조잘조잘 깔깔깔
주변의 화초들과 어울려
저희들만의 싱그러움을 펼쳐놓는다
작은 가방에 싸가지고 간 귤이며 과자를
꺼내놓고 어디 먼 데라도 나온 냥
신이 나서 발갛게 상기된 얼굴들
그 위로
속살대는 햇살, 햇살이 눈부시다
커다란 창을 사이에 두고
아직은 겨울을 살고 있는 내게
함께하자고 손짓하는 아이들
올겨울 지독한 추위에 단단히 문을 걸어 잠갔던 나는
지레 겁먹은 표정으로
손사래 친다 나의 봄소풍은 아직 이르다고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정영숙 시인님 !
나도 모르게 유혹하는 봄은 나의 빰에 키스부터 하지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한 가정 행복한 글
귀여운 어린남매가 봄을 알려 주네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른 봄소풍)을 바라보며 나에게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의 그림자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해님은 참 포근하더군요. 이제 봄을 맞을 마음의 문을 미리 열어놓습니다*^^*
고드름처럼 얼어있는 겨울 그림자는 떼어내고 말입니다*^^*
해맑은 웃음을 담을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웃어봅니다....
고운글 감상하고 갑니다*^^*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필가님 ,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들려 오는 듯 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영숙시인님
봄날은 그리 멀지 않음을
소풍가요 우리~~ㅎ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잊고 있던 봄소풍 이야기에 화들짝 놀랬어요. 어느새 그가 오는가 봅니다. 잘 지냈어요? 뵙고 싶어요. 고맙습닌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봄소풍이 그립네요
이제 그런나이는 지났것같은데,,
그립기는 어린이보다 더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