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아 한 잎만 떨구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061회 작성일 2013-11-26 10:50본문
가을아 한 잎만 떨구어라
손근호
가을아
가벼이 낙엽을 띄우지 말라
하루에 한 잎만 만들 거라
하루에 한 번씩 떨구는
생애의 비잔함이 애절하다
여물면 여문 채로 꽃이나 필 것이지
눈물 따스한 나무가 애정을 버리는
이 가을아, 하루에 한 잎만 떨구어라
비련의 가을아
어스러진 해가 넘어간다
가을 노을아
눈물 다 마르고 잠을 자라하는
동면의 겨울을 부르려는구나
가을아
가지마라
내 몸에 낙엽을 다 떨구어라
눈꽃이 피어도 깨끗한 나의 가지를 위해
더디게 가거라.
손근호
가을아
가벼이 낙엽을 띄우지 말라
하루에 한 잎만 만들 거라
하루에 한 번씩 떨구는
생애의 비잔함이 애절하다
여물면 여문 채로 꽃이나 필 것이지
눈물 따스한 나무가 애정을 버리는
이 가을아, 하루에 한 잎만 떨구어라
비련의 가을아
어스러진 해가 넘어간다
가을 노을아
눈물 다 마르고 잠을 자라하는
동면의 겨울을 부르려는구나
가을아
가지마라
내 몸에 낙엽을 다 떨구어라
눈꽃이 피어도 깨끗한 나의 가지를 위해
더디게 가거라.
* 참 요즘은 온난화다 라니뇨다 하여 예전보다 가을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여인이나 남자나 가을이 되면 눈물 글썽...
추천0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늘 세월 어찌 막으리요
자식 무성히 일궈내어 가을이면 다 떨어내어야 그 심정..!
수목 일년의 그 삶에 우리 인생의 철학이 다 담겨있지요
수액이 말라가는 너에게 춥디 추운 겨울을 견디라고
따끈한 술 한 잔을 건넨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 잎만 떨구라는 화자의 간절함이 독자인 제 가슴에도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서정적인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전재삼님의 댓글
전재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더 잡아 놓고 싶은 계절이 있지요.
그리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게 하네요.
감사^^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삶의 나이에도 가을이 왔답니다
그리붙들고 싶어도 하나씩 생기는
주름들이며 제 자식들은 20대 청춘인데
저는 가을의 문지방에서 가을걷이에
쓸쓸함 느끼면 청춘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눈물 마르듯 인체 수분이 마르면
저 낙엽처럼 삶을 다하는 날이 오겠지요
가지말라고 외쳐도 계절 가듯 가는 인생여
20대 봄 40대 여름 60 대 가을 80대 겨울 100대 동면이라
인생 계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김민철님의 댓글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아침 다
떨어졌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