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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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288회 작성일 2012-03-24 09:30본문
더딘 그늘로
그해 묵혀 놓았던 낙엽 속 서랍에 고이 저장되었다가
바람으로 날려 당신은 꽃으로 오셨습니까
그해 묵혀 놓았던 낙엽 속 서랍에 고이 저장되었다가
바람으로 날려 당신은 꽃으로 오셨습니까
나지막한 능선으로
생명을 잉태해 싹을 피우고
더듬지 않아도 하얗게 피우셨는지요
생명을 잉태해 싹을 피우고
더듬지 않아도 하얗게 피우셨는지요
궁금합니다
흉흉한 바람 속을 뚫고도 바람꽃은
가냘프게 서성이지만 오롯이 서 있지 않습니까
흉흉한 바람 속을 뚫고도 바람꽃은
가냘프게 서성이지만 오롯이 서 있지 않습니까
그 모습처럼 피고 싶습니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을 차마 말도 못할 처지라도 꼭 껴안아
당신과 동행이고 싶습니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을 차마 말도 못할 처지라도 꼭 껴안아
당신과 동행이고 싶습니다
또 처연한 이별을 맞이해야 하는지요
눈꽃을 뚫고 손끝으로 매달려 오금이 저릴 만큼
또 봄을 코앞에 놓고 내년에 당신을 기다려야 하나요
눈꽃을 뚫고 손끝으로 매달려 오금이 저릴 만큼
또 봄을 코앞에 놓고 내년에 당신을 기다려야 하나요
이곳 수리산에 한바탕 바람으로 오셨나요
코앞에 냄새를 못 맡을 만큼 넘 여려서 만지지 못하겠는 걸요
봄비 오고 나면 꽃 피날 머잖은데....
코앞에 냄새를 못 맡을 만큼 넘 여려서 만지지 못하겠는 걸요
봄비 오고 나면 꽃 피날 머잖은데....
2012년3월22일 수리산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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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남희 시인님 부럽슴니다.
그 여유와 재간 늘 축복받는 일상이 되십시요
아름답고 고상한 꽃잎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