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사과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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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875회 작성일 2017-02-07 20:14본문
노총각 사과장수
박 원 영
길게 뻗은 아파트 담장옆엔
트럭가득 사과를 싣고
구색으로 감,귤 두어 무더기 쌓아놓은
노총각 사과장수 비스듬히 졸고있네
검게 그을은 얼굴엔 지나온 험한 세월만큼
굵은 주름살이 푹 패이고
초라한 행색엔 가난이 뚝뚝
표정없이 지나치는 거리의 사람들
산지직송이라고 큰소리치며 호객행위를 하지만
굳이 따지는 사람도 없고
나이 많은 아주머니 사과 사러오면
덤으로 상처 난 사과 몇 개 더 얹어주며
걸쭉한 입담도 한마디
아랫녘 어느 마을에 정분난 처자가 있다며
묻지도 않는 너스레를 떠는
인정 많은 노총각 사과장수
오늘은 이동네
내일은 또 어느 곳에서
너털웃음 짓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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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거리 사과장수를 통해 사회의 이면적 풍자,
작금의 현실이 고스란히 노총각 사과장수에서 풍겨 나와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하지만,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활기찬 웃음이 냉엄한 사회를
녹이고 있는 희망을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과 같은 둥근 얼굴에 베인
햇살한줌이 사과장사의 주름꽃
피워 올리는듯 합니다
직업의 귀천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의
긍정적 자아를 찾아가리라 생각해 봅니다
부귀 영화에 물든 현실을 뛰어 넘어
스스로 일어나 살아가는 그들이 있기에
따스한 마음 주고 받을 수 있지요
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박원영님의 댓글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정경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자가 사과만큼이나 시고 다네요.
감사합니다.
박원영님의 댓글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성재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