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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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841회 작성일 2005-08-05 00:52본문
태풍주의보
박란경
세상은 주머니 털린 자의
술 취해 흔들리는 삶
정제 되지 못한 찌꺼기와
썩은 고깃덩어리
부둣가 낯선 안개 휩싸여
갓 봉오리 맺었을
하얀 젖무덤 그녀들의
괴상한 미소가 지루하다
빈 바다 갈매기
흉흉하게 선회하고
묶인 배 뒤틀린
몸서리 역겁우면
센 바람에 물마루 부서지고
이따금 울렁거리는
창문너머 지나간 그림자
붙들고 앉은 어린작부들
감나무 여린 알맹이 저혼자
예쁜 몸뚱이 이리저리 날리우고
빨랫줄 반쯤 실성 한 옷가지
살풀이 한창이다
나무 상자 봉숭화
시간의마디 그림자속으로 시종
얼굴을 파묻고 흐느낀다
추천4
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책을 받아 봤습니다. 딱히 꼬집어, 뭐라 할수 없었지만, 기쁨이란 !어디 비할바 있겠습니까?
정말 생의 한가운데서,참으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좋은 시평에다,칭찬 까지 아끼시지 않은 이 수화 시인님께 가슴깊이 감사올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민홍님의 댓글
이민홍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맛~ 있는 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