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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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625회 작성일 2005-08-28 04:23본문
천 년 사 랑
박 란 경
가슴이 멍멍 하더니
가랑잎 우에 뜨겁고 슬픈
빗방울 내리쳤다
푸나무 곱게 이웃하여
벽오동 곧은 가슴 수 없이 두들긴
동공도 훤히 보이는 야윈 사랑이기에
무시로 쓸어 오르는 모래톱의 허전한 습관
항시 우리는 끝없이 먹어야하고
끝없이 우리는 싸워야하고
억울함도 참아야하며
어리석은 사랑도 버려야했다
어둠 내리는 섬 기슭에 밤새도록 쪼그리고 앉은 새
홀로 날수 없는 초라한 깃털을 가졌기에
추천7
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연찮게 동일한 제목을 보고,생각이 나서 올려봤습니다.괜찮지요? 뭐라 카지마세용!~~~~~~~~~~~~~~~~~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군요!...."벽오동 곧은 가슴 수 없이 두들긴 동공도 훤히 보이는 야윈 사랑이기에 무시로 쓸어 오르는 모래톱의 허전한 습관 "................시어에 머물며..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홀로 날지 못하는 초라한 깃털의 아픔은 얼마나 클까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작품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행복하십시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란경 시인님,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이라는 낮선 섬 기슭에
밤새 쪼그려 앉아 비바람에 떨며
홀로 날아오르기 위하여
날개짖을 배우는 초라한 새들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