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는 바람이 시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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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06회 작성일 2005-09-23 11:43본문
숲에는 바람이 시들지 않는다
박란경
강 저편 순식간의 달음박질로
안개 휘몰아 낯선 산마루 목을 휘감고‘
밀리고 뒤척거리는 물결 위
흩어지는 그림자 수시로 뱉어
하늘은 어느새 검은 산고로
낮게낮게 내려 스미어 잠들고
한때 낯선 바람은 그처럼 스산하게
안개비 꽃비 되어 활짝 피더니
강물은 그 예적 부터
털어내리던 되새김질로
오래된 습성처럼 여기던
그 과거에도 저이들은 눈썹사이로
짙어 오르던 회상을 가지지 못했다
잔잔한 살결무늬 고운 눈빛 시리도록
바람은 생기 잔잔히 불어와
어느 새 대숲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기나긴 한숨 토한 척박한
땅위 초라한 삶을 엮던
;초인 들은 가난한 노래를
자꾸만 불렀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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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들지 않는 바람으로
우리들의 매무새에
상큼함으로 속된것들
씻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에는 바람이 시들지 않는다 ' 라는 제목이 참으로 좋네요. ^*^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항상 재잘거리고 있으니까요
좋은날 되세요^^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도 좋지만 내용은 더욱 좋습니다.
시가 시들지 않은 시인의 가슴이 떠오르는 군요.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