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목마와 숙녀[시 박인환 낭송 손근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404회 작성일 2005-12-20 13:04

본문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시 낭송 손근호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雜誌)의 표지(表紙)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추천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들어보니 그 옛날 그 시절이 사뭇 스쳐오는군요.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성 한결 감미롭게 다가옵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러게요 낭송
멋지십니다
발행이님
고운 날 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304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4 no_profile 손 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8 2005-02-13 64
303 no_profile 손 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3 2005-02-07 78
302 no_profile 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9 2005-02-05 36
30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0 2005-04-14 3
30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3 2005-08-16 22
29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5 2005-10-09 9
29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9 2005-09-28 3
297
봄고양이 댓글+ 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0 2005-03-08 6
296
꽃밥... 댓글+ 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4 2005-03-10 32
29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2 2005-03-11 30
29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8 2005-10-04 3
29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8 2005-11-25 7
29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1 2005-10-09 2
291
이별화석 댓글+ 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2005-03-05 2
29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3 2005-10-04 4
28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2005-12-30 0
28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7 2005-06-05 2
28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3 2005-04-14 3
28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8 2005-10-03 6
28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2005-05-11 4
28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1 2006-03-20 2
28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2005-10-31 52
28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2 2006-02-22 10
28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3 2005-10-03 6
28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1 2005-03-22 6
27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2005-03-29 11
27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3 2005-09-28 7
27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1 2005-11-20 8
27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2005-05-12 4
275
시들지 않는 꽃 댓글+ 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05-03-23 5
27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6 2006-02-20 4
27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2 2005-05-03 3
27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5 2005-06-20 2
27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6 2005-06-19 2
270
연신내 칼국수 댓글+ 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0 2005-08-16 4
26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8 2005-08-14 2
26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05-05-18 4
26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8 2005-06-05 2
열람중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 2005-12-20 2
26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2005-08-25 0
게시물 검색
 
게시물이 없습니다.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