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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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가는길
박 란 경
사람은 무거운 짐에서
티끌의 티끌 한점 버리려
불러내는 가을 해살을
따라 나섰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실려온
바람에 여린 가지끝
감 꼭지 한층 여물고
가끔 씩 엿보는 구름 사이로
절 마당 오동 잎 새는
선승 외우는 경 따라
하얀 그물의 혈관 되어
연기로 되었고
각황전에 엎드려 비 옵던
많은 신음소리들은
향을 피워 사루 었건만
무겁던 죄는 원통전전사자석탑 이
온신으로 받들었다
가을 날 토령 너머
푸른 하늘 눈부시고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더미에
싸여 있던 돌부리에
나는 그만 발이 채였다
추천2
댓글목록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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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날 한산도 제승당에 갔다 왔는데 단풍이 너무나 불타 가슴이 온통 다 타내릴 뻔 했습니다. 한산사 가는 산길도 너무나 아름다워 한참이나 풀섶에 누웠다가 내려왔습니다. 좋은글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오.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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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깊은 시심에 감동하고 갑니다.
박란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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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전북 순창의 강신산에 갔었습니다.단풍은 물 고기와 연못을 물들이고,
추풍낙엽에 할말을 잃고, 겨우 사진 몇장 가슴에 담아 왔습니다.
한산도,좋으셨나요? 저희는 넘 !많이 간곳이라..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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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으로 글 뵙고 갑니다..
각황전에 엎드려 비 옵던 많은 신음소리들은 향을 피워 사루 었건만 무겁던 죄는 원통전전사자석탑 이 온신으로 받들었다 ....좋은 시어에 머뭅니다....박 시인님!..건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