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는 바람이 시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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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바람이 시들지 않는다
박란경
강 저편 순식간의 달음박질로
안개 휘몰아 낯선 산마루 목을 휘감고‘
밀리고 뒤척거리는 물결 위
흩어지는 그림자 수시로 뱉어
하늘은 어느새 검은 산고로
낮게낮게 내려 스미어 잠들고
한때 낯선 바람은 그처럼 스산하게
안개비 꽃비 되어 활짝 피더니
강물은 그 예적 부터
털어내리던 되새김질로
오래된 습성처럼 여기던
그 과거에도 저이들은 눈썹사이로
짙어 오르던 회상을 가지지 못했다
잔잔한 살결무늬 고운 눈빛 시리도록
바람은 생기 잔잔히 불어와
어느 새 대숲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기나긴 한숨 토한 척박한
땅위 초라한 삶을 엮던
;초인 들은 가난한 노래를
자꾸만 불렀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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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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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바람으로
우리들의 매무새에
상큼함으로 속된것들
씻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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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는 바람이 시들지 않는다 ' 라는 제목이 참으로 좋네요. ^*^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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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항상 재잘거리고 있으니까요
좋은날 되세요^^
배상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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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좋지만 내용은 더욱 좋습니다.
시가 시들지 않은 시인의 가슴이 떠오르는 군요.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