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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날 때는 말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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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639회 작성일 2005-06-23 09:49

본문

▒ 떠날 때는 말없이 ▒               


                시/김 석 범 


생의 휘장 열었던
우렁찬 울림 간곳이 없다.


삶의 긴 여정
쌓여가는 허무의 조각틈새
한숨의 소리만 타오르고
탐욕에 허우적대는 아우성
바다를 찢고 하늘을 삼킨다.
육신의 몸,
뱀처럼 욕정에 헐떡이며
포만감에 꼬리만 흔드니,

   
생의 인연
살며시 내려놓을 즈음
그토록 무거운 업보의 메아리
되돌아가는 길 붙잡노니
무슨 염치로
입을 열어 말할 수 있으리
떠날 때는 말없이, 빈손으로
그저 묵묵히 떠날 수밖에

유구무언(有口無言) 일세.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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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수래 공수거란 말이 생각납니다.
떠날때는 말없이란 옛 유행가 가사가 어렴풋 떠오릅니다.
무슨 메시지가 꿈뜰 거립니다.
꽤 오래  동행하다 갑니다, 건필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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