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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지 못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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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195회 작성일 2006-04-04 10:43

본문

창가에 앉아

먼 하늘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누구에겐가 편지를 쓴다

해마다 적어놓고는

보내지 못한 편지를 꺼내어

묵은 먼지를 툭 툭 털어 내고 서

다시 읽어보아 유치한 부분을 고쳐가며

수신 처도 분명하지 않은 편지를 쓴다




작년에는 아마 바람이 몹시 부는 밤 이였지

왠지 그 바람소리에 외로운 생각이 불현듯이 났고

그 때도 누구에게 보내야겠다는 확고한 생각도 없이

그저 서둘러 편지를 썼었지





뒤 뜰 감나무 잎이 다 떨어지고

반가운 겨울 철새들이 내 사는 집 위로

무리 지어 날아 올 때쯤

예쁜 봉투에 넣어 설레는 마음으로

우체국 문을 들어설 것이다

                 

설령 이 편지가 주소 불명이 되어

다시 내 집 대문 앞에 낙엽처럼 떨어져

놀러온 이웃집 아이가 주워서

"아저씨 편지 왔네요" 할지라도...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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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승길 시인님 마음은 아직도 소년이군요.
김시인님, 그런 편지는 발송인을 '봄'으로 적어 보내 보세요.
그럼 낙엽처럼 되돌아와 떨어지는 일을 없지 않겠어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현길님 또만나서 반가웟습니다
또한 축하드립니다  수상을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은 편지를 쓰고 싶어 집니다. 수취인 분명하지 않은 편지를. 김현길 시인님처럼 정감어린 편지를쓰고 발송 해 봐야겠습니다. 혹 되돌아 온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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