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라타나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o/ponekey.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주룩주룩 떨어지는 빗 소리에 눈이 떠
학교 울타리 돌아 우산 들고 걸어가는
어두운 새 벽 길...
마지막 비 일지도모르는 늦 가을 비
세 손바닥 푸라타나스 이파리 넙죽 엎드렸다.
바보스레 차디찬 빗물에 그저 아무렇게나.
7월의 푸라타나스 푸르디푸른 옷으로
태양 볕 막아 주고
후두둑 후두둑 넓은 잎으로 빗물 떨어뜨리며
불어 오는 바람 손잡고 그늘막 치던 푸라타나스...
이젠 끝 일지도 모르는 게으른 가을비에
그만 손 놓아
젖은 길가에 바보처럼 누웠다.
추천4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ch/chunheekim.gif)
안녕하세요, 백원기 시인님.
푸라타나스 ?
햇빛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그늘을 주었던 고마운 나무이지요.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지고,
이제는 자연의 순리에 저도 겨울을 넘기기가 어려워서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멀리 멀리 여행가나봐요.
오영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da/dan198.gif)
백 시인님!..반가움...푸라타너스의 푸른 옷을보는 즐거움의 7월이 아직은 멀었지만
그푸르름을 미리 뵙고 갑니다...같은 도반..같은 세대의 공감을..백 시인님게 느낍니다.
정해영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ba/bahae.gif)
넓죽 바보처럼 누워버린 추라타나스 이파리, 그냥 청소부에게 끌려서
쓰레기장으로 떠날 줄 알았더니 시인님에게 멱살이 잡혔군요.
즐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