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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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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812회 작성일 2005-08-09 11:33

본문


죽 끓듯 들끓었던 집

조용한 날은 어디로 가고

아버지 어머니는 웃음을 잃어

뜨거운 함석을 딛고 어찌할 줄 모르신다.

아이들도 덩달아 정신을 놓아

마지막 교복이 쓸쓸한  초봄...



해방감은 고삐를 풀어내고

이리저리 날뛰게 하는데

아직은 서툰 맛에 술, 담배는 쓰고

엄습해 오는 암흑 같은 두려움...

앞날을 향해 어쩌면 좋을까?

푯대를 잃고 방황하는 것은

희망도 없이 괴로울 뿐인데.

떨어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려면

어딘가에 매여 있어야 할 텐데.



솜털이 보송보송한 채 달려가는 곳

청 량 리  모병 창구 앞...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해병의 옷.

귀신잡는 해병의 옷을 갈아 입는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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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병대를 나오셨습니까? 정말 부러운 분이로군요. 저는 해병대를 나오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해병대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정신이 창작에도 발휘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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