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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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49회 작성일 2006-01-27 15:58본문
도정/오영근
상처입은 사열을 본다.
아픔도 모여있으면 따뜻해 지는가?
응급실 침대 그 늘어선 아픔들을 본다.
그리움도 깊으면 병이 된다는 것,
하늘로 날린 가는 연(鳶)줄처럼
끊어질 듯 숨 넘기며 부르는 이름은
애오라지 그리운 사람이라는걸
내 몸에도 병이 돋고 있음을
응급실 의자에 앉아 깨닫는다.
가랑비 오는 저녁 혹은
눈 내리는 산사에 서면
눈이 짓무르고 명치끝 아픈 것이
술병인줄 알았다.
가슴 터질 듯 목젖께가 뜨끔거려도
기관지가 나쁜 줄만 알았다.
밖으로 터진 상처는 아물면 그만,
가슴패기에 그리움 한 조각
사금파리 가시처럼 박혀
안으로 곪는 걸 몰랐다.
산 중턱 병원문을 나서며
기차역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리움이 더 깊어지기 전
야간열차를 타야겠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아픔.... 어떤 병보다도 무서운, 치유되기 힘든 병...
하지만, 이열치열의 또 다른 사랑열차를 타고 가시는것이 어떨지....
오 시인님...명절 잘 보내시고 오시는 길 운전 조심하시길...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열차 저도 함께 동승하여 오 시인님과 한잔 해야겠습니다,
오늘 선물로 양주 두병 들어왔는대 ,,오 시인님과 홀~짝 홀짝 해야 겠습니다,,,몇시 열차인지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야 그리움이 더 깊어지기 전 야반 도주한다고요
경북지부 사또가 명절 쇠러 한양가면 민심이 흉흉할텐데요
오 사또 나리 아무튼 설 잘 쇠시고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선정으로 고을 잘 다스리소서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시인님
설에 많은 복 받으셨는지요
올해도 시인님과 더불어 시사문단에서 웃음을 나누는 한해가 되었으면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병원 문병을 다녀오신 게로군요.
생명의 소중함을 어느 곳보다 더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이렇게 살아있을 때 열심히 살아야 하겠지요.
그들 몫까지... ^^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오영근 선생님 글 뵙구 갑니다..새해는 더욱더 건강하시어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모든 분들..감사를 드리며..새해 소원 성취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