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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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4건 조회 1,734회 작성일 2006-03-19 12:05본문
무릎이 아프다.
도정/ 오영근
이슬비가 내린다.
산길 오름,
개나리 우듬지 노란 꽃잎에도
땀방울이 송송 돋는다.
아직은 숨이 찰 나이가 아닌데
무릎이 시큰거린다.
허허한 마음 따라 가는 길을
무릎이 마다하는 것이다.
평생
마음단속 못해
길 위에 머문 세월,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엔
항상 무릎이 아팠다.
두어라!
그 무릎인들
무거운 생을 짊어진 육신을 끌어안고
연골 닳아진 제 몸끼리 부딪히며
길 위에서 얼마나 울었으랴?
발길을 추스리며
주막집 봉놋방으로
걸음을 옮긴다.
2006.03. 오어사 오름에.
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생
마음단속 못해
길 위에 머문 세월에
육신을 끌어안은 그 무릎인들
편했겠어요. 산길 오르내림에
가장 많은 부담을 줄 무릎에
진한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릎이 아프다.
하시면 ,
어디 보십시다. 라고 절로 나오는
매일의 습성 이었으나,
오영근 시인님의 마음 무뤂을
그렇게 보기에는 매우 다른 느낌을 안꼬
보았습니다.
성사를 보면 발걸음 가벼웁고 뜻 되로 안 되었을 때는
정말 다리가 천근 만근인양 무거웁고 무릎도 아프심을....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릎의 아픈 아우성이 산길을 가득 메운다 하여도
가슴이 바짝 타버린 숯검뎅이는 어디에다 하소연할꼬....
그 검은 숯덩이를 주막집에다 풀어 놓고 가세나....!!!
오 지부장님....!! 이런마음으로 메마른 가슴을 적시다 갑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시인님 저도 간혹 등산을 즐깁니다만, 주막집 봉놋방에서
우연히 만나 대폿잔이라도 서로 나누고 싶군요.(봉놋방이 어디있는 술집인지 모르지만....) 공감하고 갑니다.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평생/마음단속 못해/길 위에 머문 세월,/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엔/항상 무릎이 아팠다."
너무도 좋은 글귀에 가던 발걸음 잊은 채 넋을 놓고 보다 그만 해거름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얼마간은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제 귓전을 맴돌며 아둔한 저를 흔들어댈 듯 합니다. 오영근 시인님.
언제나 건안, 건필하시길......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할 수 없는 육신을 확인합니다.
때가 이르면 그렇게 닳고 깎여서 주저읹고 말지요.
저도 무릅이 아프답니다.묘한 패배감에 젖어 있지요.ㅎㅎㅎ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훈훈한 봉놋방의 멍석 위에서 막걸리 잔 기울이는 한가로움이 보입니다.
지나온 날, 회상의 여유로움이 아픈 무릅을 감싸겠죠.
한라의 잔설이 아직은 곱겠죠?
시인님의 고운 글에 취해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시겠지요?
무릎이 좀 아프다구요?
그럴수록 많이 걸어서 다이어트를 하여야 한다고들 하더군요.
몸무게가 무겁다는 신호일 테니까요. ^^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께서도 무릎이 아프시군요.
저도 산에 오르면 무릎이 아프드라구요.
세월의 무게 때문에 지탱 해 준 무릎
이제야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든가 봅니다.
더 아프기 전에 단련을 시켜서 건강하게 살아야지요.
건강하십시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벌써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왔나요
좋은 의원 하나 소개 해 드리지요 벌침, 봉침 맞으면 잘 낳아요.
고을 대감께서 건강하셔야될텐데 오어사 인지 오여사 인지 고만 찾아다니셔요
무릎 관절 다 낳을 때까지...
그러다 한양 시사전에 못오시면 어떻할러고...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릎 저도 가끔은 아프던데요?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인생 참 서럽습니다
욕심이 많아서인지..
늘 건필을 기원합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저는 속 이아픈데요..
시사전 참가하지 않은걸 후회 하는라
속이 쓰립니다,
약좀 주세요
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ㅎ....주막집 봉놋방으로/걸음을 옮긴다........거기에 제가 있는 줄 어떻게 아셨을까요? ㅎㅎㅎ 늘 건강하시면서, 건필하시면서, 왠 한숨이실까...ㅎㅎㅎ반갑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분들..감사 드립니다....
시사전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