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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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2,155회 작성일 2005-08-20 13:51본문
陶 亭 오 영 근
가을엔
지나치는 모든 것들을
다시는 볼수 없을것 같은 예감으로
가슴이 서늘해진다.
갈곳을 잃어버린 낙옆들은
저자거리의 가난한 사람들 처럼
한줌의 바람에도
이리로 또는 저리로
종종걸음을 옮긴다.
차거운 가을비가 내리면
깨어진 사금파리 조각을 묻고살듯
가슴이 아려옴은
어디에서 부터 연유하는 것일까?.
이따금, 술잔 만한 바람이 불어와
어린 연인들의 가슴을 쓰다듬고 지나간다.
비 오는 거리엔 수은등 위로
한가로운 어둠이 내리고
나는 또 한번의
가을속을
한 잔의 술로 걸어 간다.
(오어사를 오르는 길목에서)
Remembering You (유진 프리슨 곡)
Remembering You (유진 프리슨 곡)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 하늘을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니 가을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은 무척 선선한 하루였습니다 문우님들 더운 여름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가을이란 풍성함과, 쓸쓸함, 이별, 골라서 시를 써야 될 때가 다가왔습니다.
오시인님의 술잔 속에 단풍들은 고란초 잎새를 띄워 드립니다.(의자왕이 마셨던 고란사 약수 물에 띄워 마셨던 것처럼...
이윤근님의 댓글
이윤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님
너무나도 좋은시에 머물다가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또 한잔 하셨습니꺼?
오시인님은 몸 자체가 술잔이니까
한 잔 하시고 걸어가면, 큰 술잔이 걸어가는 것 아입니꺼?
제 눈에는 시 속에 있는 거리가 천국의 어느 뒷골목 같습니더. ^.~**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드디어 선배님의 오어사를 보는군요...^^*
이제 바람에서 가을냄새가 납니다.
더 풍요로운 가을에 더욱 빛나는 시어들...
늘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강녕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지나온 나날의 삶을 무거운 결실에 담고서 남은 겨울여정을 향하여 발길을 옮깁니다
한번쯤 뒤를 바라다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인생의 길/가을 길목에서 머물다 갑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이제
사랑을 해야 할 계절인 듯 합니다.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좋으신글 깊은 마음으로 머물다갑니다
행복하십시오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면 잃어버린 것 없이 허전해 지는 심경
좋은 글 접하고 갑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이 오는 길목에서서 깊은 사색에 잠긴 시인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천고마비 계정에 더 깊은 메시지가 기대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모든분들..감사 드리며......풍성한 가을 맞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