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비행기 태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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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1,384회 작성일 2006-02-05 20:40본문
글/홍 갑선
딸이 많은 집
비행기 태워달라네
아비, 속 터지는 줄 모르고 집에만 있으면,
징징거리며 태워달라네
하는 수 없네
비행기 이륙 준비하네
방바닥 활주로에 자세 잡고 눕네
이렇게,
○
├──팔\
──┼──┐ \
다리 │ \
└-──┴─○
가벼운 놈부터 차례로 태우네
엔진 출력을 높이고
두 다리 上下로 90도 씩 힘차게 날개 짓 하네
비행기 하늘 높이 솟구치고 뜬 구름 위로
하늘과 땅을 구경하며 날아가네
좋아 어쩔 줄 모르네
이내, 나는 것은 영원히 날 수 없는 법,
비행기를 착륙시키네
기내 방송이 흘너나오고 인간 비행기 멈추네
안녕히 가십시오
딸들, 흡족한 표정, 아쉬운 표정, 지으며
비행기에서 내리네
그런데, 딸들이 외친다
"아빠 내일은 세계일주시켜줘─잉"
댓글목록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안녕하세요. 홍갑선 시인님. ~^ .^
역시나 오늘도 저의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게 하시는군요.
사실 저도 아들녀석이 어렸을때는 무척이나 많이 태워주었는데
지금은 컸다고 저혼다 게임이나 할려고 하니, 불현듯 그리움이 생기네요.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글 잘 읽고 돌아갑니다. 계속 건안, 건필하시길.....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딸들에게 열심히 비행기를 테우다보면 언젠가는
딸들이 자라서 진짜 비행기를 테워줄 겁니다.고운글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들이 보고싶은 밤입니다.
그 때가 그나마 좋았는데...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흥겨운 예전의 추억입니다.. 품안의 자식일때가 좋은것 같더라고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 시인님1!
한창 재미있는 시절을 사시는군요?.
많이 사랑 하시고 한번이라도 더 껴안아 주세요.
조금 지나면 남남이 될지도 모릅니다. 품안의 자식이라구요.
일부 이긴 하지만......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홍 시인님 안녕하세요.....거참 고소공포증이 아닌 고소환희증 비행기 한번 포근해서 좋으네요......./"아빠 내일은 세계일주시켜줘─잉"......../그래 뭐라셨을까? 설마 안돼는 아니셨겠지요? 그그..그거언 어..어엄마에에게...는 더더욱 아니셨을거고....ㅎㅎ 잘계시지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어쩌나요? 세계일주는 힘이 드실것 같은데...
좋은 여행이셨나봅니다.
단란해 보이시는 사랑이 느껴져 저두 기쁘네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딸부잣집 애교도 철철 넘치겠네요!.
비행기 태우시는 모습이 연상이 되고,
그 옆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계실
사모님 모습도 보입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딸이 있는집에서는 여러 잔재미들이 많아요
아들만 있는집은 그렇지 않다더만 ...행복입니다...
건강하시구요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시라는 것이 이렇듯 현실의 생생한 생동감이 넘치는 것인데...
집안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행복의 소리도 들리는 듯 합니다. ^^
저도 결혼해서 딸 낳고 싶은데...ㅋㅋ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
잼납니다
행복해 보이십니다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흥미 진진한 시입니다.
정말 행복해 보이시네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시인님댁의 행복한 저녁시간이 연상되는군요.
하여튼 기발한 소재로 시를 쓰시는 홍대감님의 재능이 부럽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