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들 난리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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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1,963회 작성일 2006-02-15 13:07본문
글/홍 갑선
겨울 강가 언덕 한 모퉁이
겨우내 별별 바람 불어오면,
갈대들, 피할 곳, 도망갈 곳, 숨을 곳, 찾느라
난리가 나는구나
그러나 피할 곳 하나도 없구나
그저 빈 몸 서서 호되게 죽도록,
거센 날바람* 맞으면서 흔들리고 비틀거리며,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만 반복하고 있구나
* 날바람 : 몹시 센 바람
댓글목록
임수홍님의 댓글
임수홍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갈대의 수많은 사색은
날바람이 주고간 흔적이네요.
그래도 견뎌야 할 동료들과 같이 있기에
갈대의 아픔은 행복하지 않을까요?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강가를 다녀 오셨는지요...
그곳에도 우리의 삶이 그대로 옮겨저 날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네요..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갈대 같은 인생살이를 보고 갑니다
강한 날바람도 불때 뿐 이겨나가는것이 인간이겠죠
살아남기 위한 마음에 없는 예스맨의 일상을 보고 갑니다
이 땅에 남자들이여 홧팅!!!!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모진 세월을 견디고
봄이오면
새싹을 돋우고 한 시절을 풍미하며 즐긴답니다.
갈대들도......ㅎㅎ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봄이 오려는지 비가 연 이틀 내리고 있습니다.
먼저번 시낭송 때 뵈었을 때
긴 시간 나누지 못해 죄송했었습니다.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건강하시길,,,,,,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강가 옆에 무성하던 갈대를
다시 본 듯합니다. 허허 벌판에
피할 곳 하나 없이 온몸으로
그저 이 한 겨울을 버텨가고 있으니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의 인생과도 같아 보입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들판의 억새 또한
갈대와 다름이 없네요.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가에..산사에..갈대들을 보면..그저 흔들리며 옴몸으로 얘길 하죠!..홍 대감님 표현대로 숨을곳, 피할곳도 없이..그저 흔들리기만 합니다.
어쩌면, 그..애잔함이 더 아름답기도 합니다만,...
뵙고 갑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세상살이 피해도 피할것없는것많아요
백발도 막을수없구요..ㅎㅎ
건안하시죠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봄이 오면 갈 곳도 없겠군요.
싱싱한 갈대 새싹들이 우후죽순처럼 치고 올라올테니까요. ^^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불어 추운날 다 지나갔는 줄 알았는데
홍 시인님앞에 부는 곤욕스런 바람 잠재워야 하겠습니다,
이승하시인님 남자입장 잘 이해 해주셨네요,,
다녀 갑니다,
홍시인님 다녀 갑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은 늘 우리를 팽팽히 당겨진 활시위처럼
갈등과 긴장의 연속으로 몰아 가지만
부대끼며 성숙해진다고 봅니다.
날바람이 불어도 다시 일어서는
갈대의 끈질긴 생명력처럼...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시인님의 덧글에 공감합니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가득합니다.
출근에 어려움 없으신지..
건강한 하루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