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한 마리를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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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150회 작성일 2006-02-18 23:14본문
글/홍 갑선
어젯밤 전철 안에서
대단히 미친개 한 마리를 보았다
개는, 집에서는 개 밥만 주는 대로
먹고 사는 게 싫은지,
집 밖에 나오면 , 미친개가 된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제멋대로 세상을 산다
어젯밤,
미친개 한 마리가
전철 안 사람들을 마구 뜯어 물었다
사람들,
미친개 아무도 잡지 않고 그냥 물려가면서
집으로 가더라
사람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미친개한테 물려가도
아프지도 않은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못 본 체, 못 본 체, 그냥 가더라
"나 혼자 미친개 잡을 수가 없더라"
댓글목록
김일수님의 댓글
김일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일이 아닌양~
나만 아니면~
세속이 그러 하지 않던가요!!
병들고 찌든 세속~
홍시인님 언제나 풍자 스런 글 속에는 생기 넘치는 삶이 있어 참 좋습니다.
늘 건필 하소서.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철을 타기 바로 직전 내 앞에 있던 어떤 한 마리의 개가 저의 얼굴에 손톱자국을 내더군요. 성형외과에 다니고, 고생하던 2년 전의 생각이 납니다.
창피해서 얼른 옆 칸으로 도망 갔어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금의 세태는 도를 지나쳐 몰염치까지 합니다.
개를 기르는 것도 개를 단속하는 것도 사람인데...
휴일을 즐겁게 보내십시오^^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면 할 수 없는 현실의 안타까움입니다,
휴일 즐겁게 보네세요,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또 한번 사람 사는 세상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군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현대인들의 특징을 '군중속의 고독'이라고 하는 게로군요.
이 세상에는 오로지 자기 혼자만이 존재하는 것,
바로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마치 무생물 보듯 하면서...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시원한 필체...시원한 시 뵙습니다..홍 대감님의 목소리 듣고 갑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본척 지난친적은 없는지 저 자신을 한번 되세겨 봅니다.
세태가 그러니..하며 나 자신을 합리화시켜 왔을텐데...;;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