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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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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573회 작성일 2005-05-03 09:37

본문

고 독


              <詩>眞石/ 김 석 범



핏빛 같은 노을 

묵묵한 산허리 능선

하루를 내려놓으면,

도둑 같은 산 그림자

짐승목덜미 붙잡듯

삼겹살처럼 무거운,

오겹살 같은 짙은 어둠을

몰고 오나니,     

밤새 얼마나 더

지독하고 두터운 외로움

다가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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