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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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는 길
그림자 희미하여
걷다가 뒤 돌아 선다.
강한 빛에 움츠린 걸음,
더듬거리지만 나서지 못하고
뒤 돌아 선다.
길게 늘어진
그림자, 길 인양
걷다가 또 멈춘다.
어둠이
그림자를 지워 버렸다
갈 곳을
정하지도, 찾지도 못한 채
방향 감각도 잃어버린 채
어둠의 철봉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힘에 부쳐
떨어진 육은
땅바닥을 의지한 채
갈구하는 몸부림으로
욕지거리를 거듭 토해낸다.
詩/ 朴 基 竣
* 그늘(눈앞의 이기)에 가려진 자신의 실체, 그림자를 망각하고 지낼 때가 더러는 많다.
자신의 짜여 진 시간, 혹은 일하는 현장의 감옥에서, 자신을 잊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 탈피하여 자아를 찾아 나서지만 현실을 놓치기 두려워 주저 앉는 그림자를 그려 보았습니다.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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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먹고 살아야 하기에 현실과 타협할 수 밖에 없지요.
동물의 왕국 짐승들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까지 걸잖아요? ^^
그런대로 우리 인간이 마음만 곧게 가지고 산다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
이민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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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생각할수 있는 님의 사색적인 글에 감사드립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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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실체는 어둠 쪽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빛에 있지요. 그림자의 에너지는 빛이지요.
그림자는 빛이 있어야 제가 있어야 할 위치를 알 듯
우리네 삶 또한 그런 듯 합니다. ^*^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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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아침..좋은 글로 더욱 보람되길 기원 하는 하루의 시작 입니다...박기준 시인님의 건필을 기원 합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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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와 빛은 동전의 표리와 같다고 그러지요. 삶의 현장도 감옥이라고 규정을 하면 그렇지만, 인생 빛의 들판이라고 규정을 하면 그렇게 되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모든 것은 내 마음이 만들기도 지우기도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현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요.
시인님의 시어속에 담긴 깊은 시심을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끈질긴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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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림자는 나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이시기를...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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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시인님,이민홍시인님,강연옥시인님,오영근시인님,양남하시인님,이선형시인님. 안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좋으신 말씀 귀감하여 마음에 새깁니다.
크나 큰 그림자는 보름달 이후 그믐달이 되어 보이지 않는 무형의 그림자가 아닐까, 생각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