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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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프다.
도정/ 오영근
이슬비가 내린다.
산길 오름,
개나리 우듬지 노란 꽃잎에도
땀방울이 송송 돋는다.
아직은 숨이 찰 나이가 아닌데
무릎이 시큰거린다.
허허한 마음 따라 가는 길을
무릎이 마다하는 것이다.
평생
마음단속 못해
길 위에 머문 세월,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엔
항상 무릎이 아팠다.
두어라!
그 무릎인들
무거운 생을 짊어진 육신을 끌어안고
연골 닳아진 제 몸끼리 부딪히며
길 위에서 얼마나 울었으랴?
발길을 추스리며
주막집 봉놋방으로
걸음을 옮긴다.
2006.03. 오어사 오름에.
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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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마음단속 못해
길 위에 머문 세월에
육신을 끌어안은 그 무릎인들
편했겠어요. 산길 오르내림에
가장 많은 부담을 줄 무릎에
진한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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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프다.
하시면 ,
어디 보십시다. 라고 절로 나오는
매일의 습성 이었으나,
오영근 시인님의 마음 무뤂을
그렇게 보기에는 매우 다른 느낌을 안꼬
보았습니다.
성사를 보면 발걸음 가벼웁고 뜻 되로 안 되었을 때는
정말 다리가 천근 만근인양 무거웁고 무릎도 아프심을....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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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의 아픈 아우성이 산길을 가득 메운다 하여도
가슴이 바짝 타버린 숯검뎅이는 어디에다 하소연할꼬....
그 검은 숯덩이를 주막집에다 풀어 놓고 가세나....!!!
오 지부장님....!! 이런마음으로 메마른 가슴을 적시다 갑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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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인님 저도 간혹 등산을 즐깁니다만, 주막집 봉놋방에서
우연히 만나 대폿잔이라도 서로 나누고 싶군요.(봉놋방이 어디있는 술집인지 모르지만....) 공감하고 갑니다.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평생/마음단속 못해/길 위에 머문 세월,/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엔/항상 무릎이 아팠다."
너무도 좋은 글귀에 가던 발걸음 잊은 채 넋을 놓고 보다 그만 해거름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얼마간은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제 귓전을 맴돌며 아둔한 저를 흔들어댈 듯 합니다. 오영근 시인님.
언제나 건안, 건필하시길......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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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수 없는 육신을 확인합니다.
때가 이르면 그렇게 닳고 깎여서 주저읹고 말지요.
저도 무릅이 아프답니다.묘한 패배감에 젖어 있지요.ㅎㅎㅎ
김승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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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봉놋방의 멍석 위에서 막걸리 잔 기울이는 한가로움이 보입니다.
지나온 날, 회상의 여유로움이 아픈 무릅을 감싸겠죠.
한라의 잔설이 아직은 곱겠죠?
시인님의 고운 글에 취해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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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시겠지요?
무릎이 좀 아프다구요?
그럴수록 많이 걸어서 다이어트를 하여야 한다고들 하더군요.
몸무게가 무겁다는 신호일 테니까요. ^^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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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시인님께서도 무릎이 아프시군요.
저도 산에 오르면 무릎이 아프드라구요.
세월의 무게 때문에 지탱 해 준 무릎
이제야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든가 봅니다.
더 아프기 전에 단련을 시켜서 건강하게 살아야지요.
건강하십시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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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왔나요
좋은 의원 하나 소개 해 드리지요 벌침, 봉침 맞으면 잘 낳아요.
고을 대감께서 건강하셔야될텐데 오어사 인지 오여사 인지 고만 찾아다니셔요
무릎 관절 다 낳을 때까지...
그러다 한양 시사전에 못오시면 어떻할러고...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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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저도 가끔은 아프던데요?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인생 참 서럽습니다
욕심이 많아서인지..
늘 건필을 기원합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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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속 이아픈데요..
시사전 참가하지 않은걸 후회 하는라
속이 쓰립니다,
약좀 주세요
네..!
하명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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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주막집 봉놋방으로/걸음을 옮긴다........거기에 제가 있는 줄 어떻게 아셨을까요? ㅎㅎㅎ 늘 건강하시면서, 건필하시면서, 왠 한숨이실까...ㅎㅎㅎ반갑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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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감사 드립니다....
시사전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