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많은 초등학교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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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901회 작성일 2005-11-17 11:38본문
글/홍 갑선
별명이
송사리라 불리어서
송사리
미꾸라지라 불리어서
미꾸라지
피라미라 불리어서
피라미
빠가사리라 불리어서
빠가사리
민물고기 특성
별명 갖고 놀던 촌놈들
민물고기 동창회
비린네 나는 동창회가 있었다.
아! 얼마 만이냐?
成魚들이 되었구나!
回歸하는 연어 아비 어미처럼 되었구나!
어느 곳 어디에서 살다가
자식 낳고 세월 낳고 굶주리다 오느냐!
동심을 먹으러 왔구나!
추억을 먹으러 왔구나!
먼 항해서 돌아온 이야기들 해 보렴
고향 떠난 이야기들 해 보렴
별명들을 불러보자!
홍갑돌아!
왕탱아!
밤탱아!
방개야!
껃보리야!
*빠가사리 : 배가사리, 동자개. 의 충청도 사투리
메기와 비슷하며 아가미 옆에 쏘는 가시가 있음
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비린내 나는 동창회를 다녀오셨나봐요?
가슴 싸~하게 아려오는 동창회.
홍갑선 시인님의 별명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합니다.ㅎㅎ
건안 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가슴이
시원해지는 글 읽습니다.
추억도 함께요.
갑자기 제 별명도 생각나요.ㅎㅎ^^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홍갑돌이요. ㅎㅎㅎ 지금도 친구들이 그렇게 불러요
나 지금까지 이름 잊고 살아요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 회장이고요
윤해자 시인님은 별명이 있어요?
건안 건필하소서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ㅎㅎ 잼있죠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이 기억에 오래 남는거 같아요
황 숙님의 댓글
황 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눈치챘습니다. 홍갑돌아~ 하시길래 .. 어렸을적 생각이 납니다.
지금과는 달리 전 너무 말라서 나무젓가락이란 별명이 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구요??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진짜입니다.
정겨운 민물고기 이름을 들으니 매운탕 먹고 싶어 지네요.
민물고기회도 많이 먹어었는데 ..
항상 톡톡 튀시는 시에 즐거움 가지고 갑니다.
건필하옵시길~*^^*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사리는 겁이 많고 눈이 크고 유난히 쬐끔했던 놈,
미꾸라지는 말썽피고 지지배들 괴롭히고 잘 도망다닌던 놈,
피래미(피라미)는 잽싸게 달음박질 잘하고 날렵한 놈,
빠가사리는 싸움 잘한다고 으시대며 친구들 잘 때리던놈,
왕탱이는 말벌처럼 무서워서 왕탱이란 놈,
밤탱이는 밤처럼 생겨서 밤탱이란 놈,
방개는 물방개처럼 헤엄 잘 쳐서 방개란 놈,
껕보리는 겉과 속이 새까만해서 껕보리란 놈,
홍갑돌은 갑돌이와 갑순이라해서 순정많고 착한 놈
황영애님의 댓글
황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련한 유년기의 그리움을 풀고 오셨군요. 별명만큼 커버린 친구들이 마냥 이쁘기만 할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글지글 끓는 매운탕처럼... 추억의 동심이 펄펄 끓고 있군요...
맑고 시원한 글에 취했다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돌 시인님, 여전하시군요.
잠시 동안이나마 즐거웠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군요. ^^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나 별명이 알맞게 붙여졌군요.
시인님 글 읽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 초등 동창들 별명이 생각나서요.
시인님 사시는 곳은 강가를 끼고 사셨나봐요. 민물 고기가 다 동원하니..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름다운 글 뵙습니다....항상 푸근하신..홍 시인님!..건강 하시길....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길동이라고 혹시 불리시진 않으셨나요?
홍길동의 모자(삿갓)쓴 모습을 연상해 보니 영락없이 눈이 초롱한 것이
닮아 있던데 혹시^^*
저희 동창중에서도 송사리가 있었어요!
왕눈이(눈 큰 아이)도 있었고요.
저는 얌전이라고 불리었답니다(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