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조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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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239회 작성일 2005-08-01 05:33본문
서해 바다가 불렀다.
인천 앞바다가 불렀다.
조개들이 불렀다.
조개들의 유혹을 받았다.
우리는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어둠은 뉘엿뉘엿,
조개가 잠자기 전 덮쳐야 했다
조개만 모여 사는 조개 마을...
온갖 조개들이 살갑게 반겼다.
조개의 맏언니인 대합조개(왕 조개),
성격이 칼같은 키조개, 사연 많은 가리비조개,
예쁜 우렁각시조개,쫄따구 꼬막조개...
나름대로 농익은 조개들은 다가올 운명을 뒤로 한 채
화덕 위에서 질펀한 인사를 한다.
한여름 불볕바람이 지나간다
조개들은 한허리 풀어헤치며 하얀 속살로 노래 한다
살풀이를 시작 한다.
한 순배 잔이 오가고 염라대왕 젓가락이
"바로 너다!" 지목하면 제각각 살아온 삶이 서러워서
이승의 생이 서러워서, 바닷속이 그리워서,
한 번도 울지 않았던 삶을 뒤돌아보며
놀다 나자빠진 조개들은 입을 쩍쩍 벌리고
지글지글 울고 있다.
오! 하나님!
파는 자,
먹는 자,
용서하여 주소서
인천 앞바다가 불렀다.
조개들이 불렀다.
조개들의 유혹을 받았다.
우리는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어둠은 뉘엿뉘엿,
조개가 잠자기 전 덮쳐야 했다
조개만 모여 사는 조개 마을...
온갖 조개들이 살갑게 반겼다.
조개의 맏언니인 대합조개(왕 조개),
성격이 칼같은 키조개, 사연 많은 가리비조개,
예쁜 우렁각시조개,쫄따구 꼬막조개...
나름대로 농익은 조개들은 다가올 운명을 뒤로 한 채
화덕 위에서 질펀한 인사를 한다.
한여름 불볕바람이 지나간다
조개들은 한허리 풀어헤치며 하얀 속살로 노래 한다
살풀이를 시작 한다.
한 순배 잔이 오가고 염라대왕 젓가락이
"바로 너다!" 지목하면 제각각 살아온 삶이 서러워서
이승의 생이 서러워서, 바닷속이 그리워서,
한 번도 울지 않았던 삶을 뒤돌아보며
놀다 나자빠진 조개들은 입을 쩍쩍 벌리고
지글지글 울고 있다.
오! 하나님!
파는 자,
먹는 자,
용서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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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 하자면 위로를 주는 시/슬픔을 주는 시/그리움을 주는시/웃음을 주는시 등이 있답니다.
웃음을 주는 시는 주로 해학시와 풍자시인데. 또한 작가의 작법에 의도가 아닐까 합니다.
조개의 사연에 웃음을 살포시 지어 봅니다.~~~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음에는 꼭 함께 가도록 합시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주당이신 배작가님께서 안오셔서 의아해 했습니다.~~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그 날 다른 정팅이 있어서 미처 참가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었구요, 다음에는 곡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들 노출된 곳곳에 여름모기 참 많이 물렸겠네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조금 건방진 시를 쓴 것 같네요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