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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발 도장을 찍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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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972회 작성일 2005-08-15 15:54

본문

글 / 홍갑선

요즘 아가들 태어날 때
발바닥 도장을 찍는다.
헷갈리지 말라고, 잊어 버리지 말라고,
요즘 아가씨들 걸어갈 때
삐딱구두 콩닥콩닥 발 도장 땅 바닥 찍고
살랑살랑 걸어간다.
나는 예쁜 아가씨라고,

"운동선수는 운동화로 나는 운동선수요"
"축구선수는 축구화로 나는 축구선수요"
"노동자는  작업화로 나는 노동자요"
"사장님은 최고급 구두로 나는 사장이요"
"개(犬)는 개 발로 나는 개요"
"소(牛)는 소 발로 나는 소요" "발 도장을 찍는다."

"나는 사람이요"
우리는 이 땅에 오고 가는 길에
어떤 발 도장을 찍었는가?
수많은 나날 찍고 또 찍었건만
우리 발 도장은 어디 있단 말이냐?
흔적이 없다
찾을 수 없다.
콘크리트 숲 때문에,
아스팔트 때문에,
"온 세상이 너무 딱딱하다"
"찍히지 않는다."

겨울이 오면 좋으리
하얀 눈이 수북이 쌓이면 좋으리
그러면 원 없이 발 도장 개처럼 찍고 돌아다니리
그것도 봄이오면 눈 녹듯 없어지리
그래도 잠시나마 내 흔적을 볼 수 있으리
오늘도 두 발로 흔적없는 발 도장만 뚜벅뚜벅
찍고 돌아다녔다.
숫자만 있는 萬步記처럼,
그날그날 지워야 할 만보기처럼,

아!
찍어도 찍어도 찍히지 않는
우리 발 도장들의 발자취여!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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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선생님 안녕하세요.
찍어도 찍어도 찍히지 않는다구요?
선생님의 발도장은 여기 문단에 찍어졌습니다.
발문수는 표가 없지만 선생님의 흔적은 많이 남았으니까요.         

Name Memo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역시 특이한 곳에서 시의 소재를 찾는군요.
발도장.. 발자욱.. 족적이라...
좋은 작품을 써서 큰 足跡 남기시길... ^.~**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 자취를 남겼건 안 남겼건 시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까하고 가끔 생각해 본일이 있습니다. 오히려 ㅓ쓰레기 자취가 될것 같아 남기기가 조심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문인들은 싫든 좋든 영원히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확실한 통로는 일단 마련된 샘이지요.

저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씨앗을 심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운밤 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자취,,,,흔적/ 사람의 따뜻한 온정이 식은지 오래라...
자국을 남기기 전에 쉬이 없어지는 세상이기에 ..하지만
남이 알든 모르든,  자기만의  심온한 자취를 새기도록 노력 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지요
이면의 숨은있는 글을 다시금 느끼고 갑니다..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춘희 시인님 김태일 시인님 김유택 시인님 양남하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건안 하신지요?
예 글로서 남기는 것도 좋은 발자취가 되겠습니다
좋은 흔적 남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잠시 그동안 걸어왔던 生을 뒤돌아보며 발 도장으로 주변의 처한 환경에 비유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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