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칼 도마 위의 고등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76회 작성일 2005-09-24 11:12

본문

칼 도마 위의 고등어
                                    글 /홍 갑선
부엌칼이
도마에 내려칠 찰라.
고등어는 체념한 듯
새파랗게 질려서 온 몸이 새파랗다

그리고
동공(瞳孔)은 풀려 있고 몸은 기절했다
어서 죽이란다
꿈쩍도 않는다
체념해 버렸다

사람들은 魚頭肉尾라 했다
내 머리가 맛있다 헀다
소 돼지는 꼬리라 했다
어차피 원망한 들  무엇 하나 힘이 있나

개 팔자는 보신탕용으로,
소 팔자는 소 머리 국밥으로,
돼지 팔자는 고사용 머리로 가는 것

뭐 덩치 큰 그들도 잘리는데
내가 뭐 대단하랴!
그래 팔자에 순응하고 살자!
時代에 순응하고 살자!

거두절미(去頭截尾)
어두육미(魚頭肉尾)
너희들 다 잘라 먹어라!

"오늘도 칼 도마에서 잘려나간
네 모가지는 내 모가지가 되었다"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현실의 도마위에 저를 올려 놓으셨군요.
죽이십시요.
죽어 이 한 몸 찌개의 향을 피우리다.
곱게 드시시오.
한 맺힌 가시가 목을 찔를지도 모르오.
휴=)))  선생님의 시를 깊이 새기면 새길수록 제 목이 서늘해지는 군요.
대화시에 깊은 교훈을 얻으며 물러 갑니다.
건승하시 오며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칼 도마에서 잘려나간
네 모가지는 내 모가지가 되었다"

캬.. 마지막 연이 쥑이는군요.
풍자시의 진면목을 보는 듯합니다.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풍자하시는
오늘의 홍갑선 선생님!!
늘 감동으로 머물다가 옳거니!!!
공감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최상효님의 댓글

최상효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람들은 魚頭肉尾라 했다
내 머리가 맛있다 헀다
소 돼지는 꼬리라 했다
어차피 원망한 들  무엇 하나 힘이 있나

도마위에 고등어..
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칼이
도마에 내려칠 찰라.
고등어는 체념한 듯
새파랗게 질려서 온 몸이 새파랗다 "

표현이 멋 있습니다. 기지가 뚝뚝 용솟음 칩니다.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풍자한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은 주일입니다. 즐겁게 지내세요.

정해영님의 댓글

정해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자신의 능력의 한계점을 맞기도 하지요.
그럴 땐 하늘 쳐다보고 땅을 쳐 보지만 결과는 체념이 기다리지요.
지금 그런 분들이 자주 눈에 뜨입니다. 내 주위에..
그런 심정을 칼도마위의 고등어의 심정으로 그려주셨군요.
희망이 넘치는 사회로, 건강한 마음들이 충만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님의 시는 역설적으로 부르짓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14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4
니?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3 2006-01-07 3
113
불효자 댓글+ 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0 2006-03-06 0
11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6 2005-08-11 7
111
나 미안한 年 댓글+ 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1 2005-12-24 0
110
을왕리 조개들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8 2005-08-01 1
109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2005-09-28 3
10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2005-08-01 2
10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2005-08-12 9
106
글자 부부 댓글+ 10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0 2006-02-04 0
10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5-08-02 1
10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2005-07-28 2
103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2 2005-08-15 3
10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2006-02-15 0
101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2005-11-17 0
100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2005-08-10 2
99
인생을 가다가 댓글+ 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2005-08-06 2
9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2005-08-03 1
97
농부의 먹거리 댓글+ 9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2005-08-07 4
9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2005-09-08 0
9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2005-09-30 0
94
쭉쟁이 댓글+ 10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4 2005-09-22 1
93
도토리 댓글+ 1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3 2005-10-18 0
9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2005-08-09 6
91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2005-08-22 2
90
참새 방앗간 댓글+ 11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2005-12-19 0
89
인간 정수기 댓글+ 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2005-10-19 0
열람중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05-09-24 1
87
밤톨이 삼 형제 댓글+ 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05-10-21 7
8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05-11-25 0
8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2005-10-31 0
8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2005-11-01 0
83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2005-09-19 1
82
배추김치 댓글+ 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2005-11-03 5
81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2005-11-04 0
80
땜쟁이처럼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2005-09-30 2
79
자라 모가지 댓글+ 9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2006-02-07 0
78
나는 수놈이다. 댓글+ 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2005-11-18 0
77
시인의 밥상 댓글+ 3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2005-10-22 4
7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5-11-14 0
7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2006-01-01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