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아침 햇살 어이 홀로 맞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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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00회 작성일 2005-12-16 12:38본문
눈부신 아침 햇살 어이 홀로 맞으리오
묵혜/오형록
이십 여년만의 폭설이
아직 세상 곳곳에
거드럼을 피우고 있었지만
당신 향한 꽃 바람은
오늘도 하염없이 하늘거리며
끝없는 여정을 떠납니다
세차게 몰아치던 칼바람도
모처럼 내려온 햇살에
기세가 꺾여 잠들었지만
여기 잠들지 못한 가녀린 영혼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지막 남은 혼을 사르니
달리는 노아의 방주는
하루종일 흔들흔들
오직 하나의 소망을 꿈꿉니다
이렇게 멀미로 소일한 하루였는데
내 맘속의 당신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철썩이는 파도는 파도 소리만
가슴 속에 요동친 하루
조각달 서산에 얼굴 빨개졌는데
부대끼는 파도소리
들리지 않던가요
조각달의 넋두리 가엾지 않던가요
부르다 지쳐 잠든 가엾은 그림자
산 아래 웅크리고 떨고 있건만
서산으로 뉘엿뉘엿 무심한 태양
수줍은 달님마저 서산으로 숨고
싸늘한 어둠이 가슴에 물들면
공허로운 긴긴 밤을 어이 홀로 보낼까요
목젖이 터지도록 그 이름 부르다
꾸역꾸역 피고름이 역류하면 어쩔까요
눈부신 아침 햇살 어이 홀로 맞으리오
2005. 12. 9.
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문우님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폭설에 어려움이 많으리라 봅니다. 많은 걱정을 드리며....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답 하시겟습니다.
목젖이 터지도록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다는 것 만으로 자위해야 하겠지요.
좋은 시상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건강하시지요?
오시인님의 그 순수한 감성에 제가 다 순수해지는 듯...^^*
늘 웃음 가득하시고 건필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형록 시인님, 그 곳 폭설이 대단하다던데
혹, 큰 피해는 없는지요?
아무리 어려운 때라도 희망을 잃으면 안되겠지요.
힘 내십시오. ^^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운글 에 항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건안하시고 눈피해 없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설과 강풍으로 하우스 곳곳이 파손 되었으나
작물에는 큰 영향이 없을것 같습니다
문우님들 따뜻한 관심
진심으로 감사말씀 올립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좋은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