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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56회 작성일 2006-01-06 20:27본문
오형록
개방의 물결은 태평양을 건너 동방의 작은 나라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센 폭풍우로 몰아쳐
순박한 농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눈앞의 황금에 눈이 멀어 먼 장래를 보지 못하고
민심을 뿌리치며 힘없는 그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설 땅이 없는 그늘은 어쩌란 말입니까?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분별한 수입 농산물에
국민의 건강을 맡기겠단 말씀이신가요?
당신은 신토불이란 말을 모르시진 않겠지요
농촌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고향이자 나라의 근본이며
자자손손 지켜오신 부모님이 계시는 곳입니다
세상에 부모 없는 자식이 어디에 있을까요
주말마다 휴일마다 찾아뵙고 문안은 못할망정
손발을 꽁꽁 묶어 고려장(高麗葬) 웬 말이요
천년 빙 굴에 떨고 있는 가슴 어찌하려고
해가 지고 달이 떠도 늘 그 자리에 웅크리고 계실 텐데
지난 시절 뒤돌아 한 번 더 생각하고
금이야 은이야 노심초사 길러주신 부모님 전
어찌 다시 뵐 수 있으리오
대대로 이어온 고귀한 삶의 터를 어찌하려고
초로와 같은 목숨 불길에 내 던진 비장한 넋이
북풍한설 기나긴 밤 구천을 맴도는데
농민을 담보로 한 WTO
그들의 눈물이 폭설로 몰아친 조국의 동토
달도 울고 별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민을 담보로 한 WTO
그들의 눈물이 폭설로 몰아친 조국의 동토
달도 울고 별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
깊은 울림을 듣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 시인님의 마음을 갈파했을것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날씨가 이리 추운것인지...
백영자님의 댓글
백영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 국민을 대표하는 글입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기름진 얼굴 가진 사람들의 역비래 되는
꺼친 얼굴 손 마디 굵어있는 연세 있으신 그분들,
고향의 목줄이 시들고 있는 광경입니다. 애석합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형제 내 겨레여
달도 울고 별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아타까운 일입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세상 돌아가는 속도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참으로 힘드네요.
발 빠른 사람들에게만 점점 마춰주는 세상이 원망스럽네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계 무역 기구, 총성없는 전쟁입니다.
대비하지도 못하고 속수무책 어찌하면 좋을까요?
개방! 개방! 아! 무얼 개방하란 말이냐?
農者天下之大本也 란 말이다 利勞無色旗 들아!
저도 마음이 아파 옵니다.
여의도에 나가 궐기할 때가 엊그제 였는데...
농민들 절규 소리가 들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