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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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760회 작성일 2005-09-15 22:33본문
시화호
묵혜/오형록
개발의 물결 날개 달고
드넓은 개펄 고속 주행하며
끝없는 주술로 세인을 기만하며
휙휙 펄럭이는 장삼
시 시 때 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은폐하니
안타까운 부르짖음
드넓은 호반은 눈물 도가니
피비린내 가득한 죽음의 땅
어둠과 공포로 숨죽인 영혼이
구천을 맴도는 곳
붉으스레 황혼이 지면
우수에 젖은 눈동자 허공에 걸린다
개펄에 홀로 남아
사경을 헤맨 지 몇 해던가
한줄기 희망을 꿈꾸며
허허실실 꿋꿋하게 살아온 갈대
바람이 불 때마다 도지는 살풀이춤
지상낙원 꿈꾸는 간절한 기도
드넓은 호반에 메아리치네
하늘이 내린 성수
몸과 마음 적시니
시간을 잊은 철새떼
파닥파닥 첨벙첨벙
꽉꽉 꽉꽉
얼어붙은 시화호에 봄이 오는 소리
묵혜/오형록
개발의 물결 날개 달고
드넓은 개펄 고속 주행하며
끝없는 주술로 세인을 기만하며
휙휙 펄럭이는 장삼
시 시 때 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은폐하니
안타까운 부르짖음
드넓은 호반은 눈물 도가니
피비린내 가득한 죽음의 땅
어둠과 공포로 숨죽인 영혼이
구천을 맴도는 곳
붉으스레 황혼이 지면
우수에 젖은 눈동자 허공에 걸린다
개펄에 홀로 남아
사경을 헤맨 지 몇 해던가
한줄기 희망을 꿈꾸며
허허실실 꿋꿋하게 살아온 갈대
바람이 불 때마다 도지는 살풀이춤
지상낙원 꿈꾸는 간절한 기도
드넓은 호반에 메아리치네
하늘이 내린 성수
몸과 마음 적시니
시간을 잊은 철새떼
파닥파닥 첨벙첨벙
꽉꽉 꽉꽉
얼어붙은 시화호에 봄이 오는 소리
추천15
댓글목록
김진수님의 댓글
김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화호 그 이름을 들으니...감회가 새롭군요..
제가 시화환경지킴이 단장을 했었거든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요...
임혜원님의 댓글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형록시인님^^*
지금쯤 시화호에도 둥근달이 평화롭게 드리울 것이에요..
저는 아직 시화호에는 못 가 봤는데..
겨울을 나러 멀리 길떠나는 철새들이 잠시 쉬어 가고 있겠네요.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화호의 아픔과 화려한 봄을 기다리는 시인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좋은 글 머물다 갑니다
오형록 시인님 즐거운 한가위 맞으시기 바랍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형록 시인님, 반가워요.
시화호 보고싶군요. 추석에는 옛적 고향인 고담에는 안오실런지요
전 시댁 들렸다 친정 고담 갈려구요.
추석 지내고 와서 광주에서 한번 뵈어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개발에 밀린 아픈 자연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다른 나라에서는 이미..댐들을 허물기 시작 했다고들 하는데..우리는 언제가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