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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청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30회 작성일 2010-03-22 22:21

본문

<오래된 청탁>

                                    김혜련


아침을 여는 시간
어두운 관사 모퉁이
밤새 홀로 외로움의 술을 마신
나이 든 구두는
주인의 출근을 돕는다.

스마일 스마일
오늘 하루도 아침커피로
웃음 길어 올리는
맘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행정실장님.

교무실 문을 열고
툭 한 마디 던지는 너스레
시인선생님 시집 낼 때
날 주인공으로 한 수 써주시오.

농담처럼 흘리시기에
흰소리라 여겼는데
나만 보면 질 좋은
녹음기처럼 되뇌이는
오래된 원고 청탁.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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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은래 님, 장운기 님, 반갑습니다. 이미지만 포착하면 시를 쓸 수 잇는데 사실 이미지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실존인물이고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 심적부담이 되었습니다. 쓰고 싶어서 쓰는 자연발생적 시가 좋은데 그러지 않은 경우는 이미지 잡기가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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