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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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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명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627회 작성일 2010-04-26 17:23

본문

낡은 구두

                              권 명 은

멀리까지 해매다 돌아왔다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지기까지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우린 서로에게 길들여졌고
어디를 가든 함께 라서
행복하던 날도 있었다

고단한 날들로  닳고 닳은 가슴
함께한 시간만큼 너는
점점 지치고 초라해졌다

반짝이던 콧날은 생기를 잃어
갈 길을 잃어버린 너는
멈춰선 날이 많아 졌다
윤기 잃은 너를 반짝이게 닦는다

뚜벅이며 걷던 길들이
그물처럼 얽히고 섥히며
땀에 찌든 지난날이 고스란히 남은 너!

나만의 낡은 보물지도가 된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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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구두는 주인과 함께 했던 추억을 고이 간직하며 지나온 궤적을 다시금 돌이켜 보고 있겠지요..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 다시금 새기고 갑니다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낡은 보물지도가 되어 버린 구두
누구에게나 한 켤레 정도는 있겠죠!
멋진 표현속에 한참을 머물며 시를 음미해봅니다.
이제 새로운 구두를 신고 새로운 보물 지도를 그려나가야겠죠^*^ 우리 모두~~~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낡은 구두는
오래된 친구이지요.
인생의 동반자 이기도 하구요
나를  가장 잘 아는
분신이지요.ㅎㅎ
시상이 훌륭하십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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