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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유법처럼 은유법과도 같이 다가온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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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259회 작성일 2009-03-07 18:31

본문

        직유법처럼 은유법과도 같이 다가온 당신

                                                          이 순 섭

나는 말을 돌려서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어요.
그대가 슬픈 사슴이라고.
그대를 알게 된 걸 후회하지 않지만
왜 하필 사슴 우리 안에 있는 그대를 만나
아침저녁으로 외로운 눈에서 흘러내리는
슬픈 노래를 듣나 모르겠어요.
그대는 아니라고 하지만
당신의 노래를 들으면 슬프기만 합니다.
그대는 나를 모르지만
그대를 그리는 나를 용서해 주세요.
그대가 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좋습니다.
마치 어제 비 오는 밤, 우산 통에 곱게 접은
사랑과 믿음과 용서를 접을 수 있는 삼단짜리
꽃잎 무늬 우산을 고이 간직했다가
늦게 찾아왔다 일찍 나가는 소녀에게
우산 찾아주었던 것처럼
차라리 없어도 좋은 것과도 같이
그대 닮은 빗물 마른 우산은 이 밤
검은 천에 예쁜 꽃무늬 감추고 사라집니다.
사실 나는 어제 비 왔지만 비 멈춘 오늘, 금요일 늦은 밤
유 승 엽 가수 노래 ‘슬픈 노래를 싫어요.’를 반복해서
큰 귀에 큰 헤드폰 걸치고 듣고 있습니다.
직유법처럼 은유법과도 같이 다가온 당신
하도 들어 닳은 레코드판이 바늘에 튀겨
‘돌아설 수’ ‘돌아 설 수’ 흔들리는 마음에 토요일 해질녘
과감히 일어나 그 옛날 덕수궁 돌담길
중간에 있는 문으로 통하는 마당에 처진
사슴 울타리 문을 열려고 빗물 마른 거리
만리동을 지나 염촌교 다리  건너
시청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더욱 슬픈 서울역 옆 시계탑이
6시 31분을 가리킵니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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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유법처럼 은유법과도 같이 다가온 당신 때문에
몸살을 앓으며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헤메는 마음은
봄이 오니까 그대도 올까봐 내마음은 밖으로 튀고
슬픈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를 바늘이 튀도록 듣는
그대 그리는 간절한 사랑이여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슬픈 눈으로도 시간을 정확히 보시고
삼단짜리 우산의 무늬 빗물로 지워져도
집으로 가는 버스번호 잘 읽으실 시인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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