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4월이여

웅비 김 효 태

춘풍의 돛대 역주행하는

공멸의 잔인한 달이라고

모순은 부정을 낳고

반목과 분열을 조장하는 쇠털들

허나, 시류는 부활의 싱그러움으로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노랑나비 하늘거리는 유채꽃 섬

녹색바다를 출렁이는

청보리 알알이 품고

하늘에 솟대를 띄우면

자운영꽃 논두렁에 평화 심는다

숲속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순백의 벚꽃들의 합창이여

냇가의 소안에 품은 안무가 피어오를 땐

계곡에 바위의 속살까지

수체화의 물감을 풀어 놓는다

파란 망망대에 물고기 비늘처럼

햇살무늬가 반짝이며

못 잊을 시간과 추억의 선율 요동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