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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앉고 보니 나무그늘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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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88회 작성일 2010-06-03 17:34

본문

털썩 앉고 보니 나무그늘 이였다
                  장운기

털퍼덕 앉았다
앉고 보니 엉덩이 아래
보일 듯 말듯 한
보라색 꽃이 있고
연두색 꽃이 피었다

파란 잔디와
꽃이 잘 어울린 정원
볼펜 똥 만한 꽃
그래도 그 당당함에
손님이 찾는다

홀씨 날려 보낸 민들레
백발이 된 크로버
지금은 무얼 생각할까
종이컵 속의 향긋한 커피가
파르르 떨린다

털퍼덕 앉고 보니
낮달이 졸고 있는 시간
정원수에 참새들 싸움질이
내 귀에는 클래식
모가 나무 그늘이 편안 하구나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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