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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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정 영 숙
아지랑이 너울대는
아득히 먼 골 안을 바라보는
순수의 눈
그 속에 그려진 건
오직 푸른 들이요
푸른 산뿐이다
구성지게 울음 짓는 저 뻐꾸기
아이의 마음을 모르는 냥
애끊는 풀무질 되어
그리움을 부풀리고
아른아른 다가드는
아낙네들 머릿수건
꽃인 냥 어여쁘구나
반가움에 겨워 한달음에
좁은 논둑 달려가던 아이
도랑 가 덤불에 곤두박질치고
놀란 어미
둘러 맨 나물다래끼 내던지고
눈물 콧물 뒤범벅 된
어린 상처 보듬는다
어미의 품에서 흘러나던
쌉싸름한 산나물 향에 저도 몰래
울음 그친 아이
그 향기에 취해 잠이 든다
댓글목록
정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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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맘때면 새록새록 떠오르는 어린 날의 영상입니다.
떨어졌을 때의 아픔보다도 어머니의 목소리에 더욱 서럽게 울었던 것 같아요^*^
김건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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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
뛰놀던 산천이
임의 글 구름 타고
저녁 밥상에 내려앉았네.
그리운 사람
그리운 냄새
그립다 못해 풀이되어
한 세상의 곤궁함을
한 계절의 반찬으로
한 아이의 허기를 달래여
추억으로 잠들게 하시는
임은 천사입니다.
그 마음 가에 초가집 짓고
촛불 밝혀 둡니다.
서기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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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내리 쐬는 햇살 속에서 뭉게구름과 새털구름이 용기종기 모여 메마른 땅을 시원하게 이슬비처럼 내리고 늘~고맙습니다....감기 조심하세요^*^오월의 행사길
이두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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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같이 향기가 그윽한 5월에
아이들을 보면 마냥 실그러워져요
어머니품에 가득밴 산나물 향기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새록새록나는 그향기...
즐감하였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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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빈집에서 엄마를 기다릴 때는 무섭고
빨리 보고픈 마음 심통이 나지만
엄마가 대문에 들어서면
그제서 으 앙 하고 속상했던 맘이
한꺼번에 터져 쏟아지고 울어제낀다.
그러다 엄마가 안아주면 엄마냄새와
따뜻한 품이 온 몸의 긴장이 사르르 풀려버렸다.
산나물 향기가 나는 엄마
정말 그립겠습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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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의 어머니께서
목아지가 휘도록 산나물 뜯어 오시어
가난한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사무치게 그리워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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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번 휴일에 일월상 장군봉에
산나물 뜯으러 갔었는데 결과는 ㅎㅎㅎ
쌉싸름한 산나물 향과 같은 시인님의 시
즐감학고 갑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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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어머니 품 어머니 사랑을
느끼게 하는 < 산 나물 > 감명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안효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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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내음 같은 풋풋한
임의 산나물 향기
쌉싸름
입맛 돗는 시 즐감 하고 갑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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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움에 겨워 한달음에
좁은 논둑 달려가던 아이
도랑 가 덤불에 곤두박질치고>
저의 어린시절 한참 시골마을에서 논둑에 풀을 매어
어른들을 골탕먹이고 엄청 혼나고 또 놀이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잊고 살았던 그 소중한 시절을 한아름 산나물 처럼 따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