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시작되 곳 *
             별은 선랑 2011/ 5/22 해의날

바람이 분다
바람아 너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니

눈을 감는다
그리고 바람을 깊이 깊이 느낀다
바람이 귓전을 속삭인다
휘잉 휘잉~~~ 귓전에 메아리
나는 꿈에서 와서 하랑이 피는 곳으로 간다

바람이 시작되는 곳을 향해 눈을 뜬다
내 안의 꿈을 향해
내 안의 하랑을 향해 눈을 뜬다

그 꿈 속에 들어있는 한 소녀
소녀가 쳐다보며 웃는다

손내밀며 불러보려 하지만
이내 바람이 되어 사라진다

꿈이 하랑이 저 바람처럼
이내 왔다가 사라진다해도

꿈과 하랑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내 시야에서 벗어난 것이라

바람이 분다
바람이 처음 시작된 곳이 있듯이
내 꿈과 하랑이 처음 시작된 그곳

그곳을 본다
그곳에 내가 그토록 바라던 그녀가 있다*

* 하랑 = 사랑의 순화, 사랑의 높임.
            하늘은 시작이 있되 끝이없는 그런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