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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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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69회 작성일 2015-02-14 11:27

본문

      매화
                     임 원 호
 
오는 듯
안 오는 듯
꽃샘추위에 밀려
느릿느릿 오는 봄  
 
고즈넉한 옛집 뜨란
함박눈 쌓인 고목등걸에
반쯤 핀 청매 홍매
은은한 향내로
고결한 속마음을 여네
 
어쩌다 만난
앞집 낭자 뒷집 도령처럼
서로 마주 서서
입술만 파르르 떨 뿐
 
벌이 없어도
촌로村老의 붓끝에선
윙윙 날갯짓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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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목 등걸에 반쯤 핀 청매 홍매화가
시인의 마음 사로잡았네요
아름답고 고운 詩
감동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내 움츠린 싸늘한 마음 같지만 그곳에서 눈 덮인 겨울을 뚫고
환희의 생명이 싹을 틔우지요
아마, 갓 시작한 창작도 혹한의 겨울 걷어내고 묵향 가득한 아름다운 시가 탄생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다 만난 앞집낭자와
뒷집 도령 같은 청매화와 홍매화
고즈넉한 선비의 모습이 꽃대궐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 그려봅니다
고맙습니다 묵향이 콧끝을 스치는듯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전령 매화 모습에 훈훈한 미풍이 전해져 소품적인 단상으로
고결한 시심이 소통되고 있습니다.
<매화> 감명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느릿느릿 올 듯 말 듯.... 그렇게 애태우는 속성이 있죠.
그러나 시인님의 붓끝에는 벌써 봄이 꽃 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폭 아름다운 풍경화 같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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