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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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 어릴적 보름달은
까만 하늘에 노란달 이었는데
오늘은 밤 하늘에 하얀달이 떴어요
달이 이제 하얀 할머니가 되었어요
그때는 걸음도 빨라 언덕에 올라도
집모퉁이 뛰어 돌아도
끝까지 나만 붙어 따라 다녀놓고
지금은 걸음도 늦어 날 찾지도 못해요
우리 동네 구석구석 환하게 비추던 온화한 품속
이제 힘이 다 빠져 기운도 없어요
그렇게 둥실둥실 살집도 좋던 몸이
살도 쪽 빠져 쪼꼬매졌어요
어쩌면
내년에는 보름달을 못 볼지도 몰라요
까만 하늘에 노란달 이었는데
오늘은 밤 하늘에 하얀달이 떴어요
달이 이제 하얀 할머니가 되었어요
그때는 걸음도 빨라 언덕에 올라도
집모퉁이 뛰어 돌아도
끝까지 나만 붙어 따라 다녀놓고
지금은 걸음도 늦어 날 찾지도 못해요
우리 동네 구석구석 환하게 비추던 온화한 품속
이제 힘이 다 빠져 기운도 없어요
그렇게 둥실둥실 살집도 좋던 몸이
살도 쪽 빠져 쪼꼬매졌어요
어쩌면
내년에는 보름달을 못 볼지도 몰라요
추천6
댓글목록
김상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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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실둥실 살집좋던 달이!!!
시인님만이 할수 있는 표현입니다
내년에도 살찐 달을 볼수있기를 기도하시면 어떨지요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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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운 시
즐감하고 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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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같이 해맑은 詩
감상하고 갑니다. ^^*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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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적 감성이 살아나시나 봅니다
맑고 투명한 시심이
아름답습니다.ㅎㅎ
내년에는
크고 살찐 둥근 달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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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시인님 동시의 영역까지 넘나드시고,,,
날로 작품의 깊이가 더해지시니 부럽습니다.
계속 아름다운 작품 많이 창작하시길..........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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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둥실둥실 살집도 좋던 몸이
살도 쪽 빠져 쪼꼬매졌어요>
시인님의 시어처럼, 조금씩 작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 하네요. 천문학자는, 1년에 지구로부터
3,8cm씩 멀어지고 있다 합니다. 재미있는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