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ke/ker641.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 늦가을 -
강은례
生의 날
길을 걷다
문득 돌아보면
혼자다.
가을 산
한바탕 펼쳐진 정사 온몸으로 불사르다
낙엽으로 연기 피어오르면
나목의 빈 가슴마다
휑한 고독이 몸부림친다.
꽉 찼던 풍요로운 들녘
벼 베어지고
저승사자 같은 까마귀떼 몰려와
쪼아가는 흔적의 고통이
또 한 번
빈 껍데기로 앓아눕는다.
풍요로움 뒤에 오는 상실감과
만남 뒤에 오는 이별처럼
우리네 삶은
진정
오고 가는 게 生이런가
강은례
生의 날
길을 걷다
문득 돌아보면
혼자다.
가을 산
한바탕 펼쳐진 정사 온몸으로 불사르다
낙엽으로 연기 피어오르면
나목의 빈 가슴마다
휑한 고독이 몸부림친다.
꽉 찼던 풍요로운 들녘
벼 베어지고
저승사자 같은 까마귀떼 몰려와
쪼아가는 흔적의 고통이
또 한 번
빈 껍데기로 앓아눕는다.
풍요로움 뒤에 오는 상실감과
만남 뒤에 오는 이별처럼
우리네 삶은
진정
오고 가는 게 生이런가
추천5
댓글목록
탁여송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ta/takys0627.gif)
누구나 늦가을에는 고독을 느끼게합니다.
진정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hh/hhj1945.gif)
좋은 詩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권명은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km/kmja3084.gif)
오고 가는 계절의 뒷모습에 가슴이 왠지 허전하지만 아름다운 글로 위안을 받습니다.
따뜻한 겨울되세요